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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글로벌·리더스금융 핵심조직 이탈...금감원 제재 '무색' S&P총괄조직·리더스사업부 독립, 징계 무력화 우려… GA업계 “제한 방도는 없어”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18 10:58:3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글로벌금융판매와 리더스금융판매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후 징계수위가 확정되기 전에 핵심 지사들이 독립해 회사를 떠났다. 독립한 지사들에게 잘잘못이 있는지를 떠나, 금감원 종합검사 이후 발생한 조직이탈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의 규제 실효성이 약해질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금융업계 따르면 글로벌금융판매 내 핵심으로 꼽히는 S&P총괄조직이 회사를 떠났다. 호남지역을 주 영업기반으로 두고 있는 S&P총괄조직은 새 법인을 차려 영업을 하고 있다. 전체 수수료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지사였다. 내부 경영체제 변화와 지난해 실시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트리거가 됐다는 후문이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종합검사 이후 현대해상 출신의 김종선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당초 십여 곳의 지사 대표들이 번갈아 가며 3인 공동대표직을 수행했지만, 올해 2+1(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김 대표의 영입 배경은 내부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이 담겼다. 당초 본사의 경영간섭이 없었지만 전문경영인 도입으로 지사의 경영 자율성이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금감원의 징계로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글로벌금융판매는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결정이 난 리더스금융판매와 달리 아직 제재 범위와 그 수준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형 GA인 리더스금융판매도 금감원 종합검사 이후 핵심 조직이었던 리더스사업부가 독립했다. 리더스사업부는 올해 4월13일 설계사들과 그들의 보유계약을 신설법인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로 옮겼다. 앞서 금융당국은 리더스금융판매에 31억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두 달동안 생명보험 상품 판매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리더스사업부의 조직이탈과 금감원 징계 시기는 공교롭게 맞물린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나왔다 하더라도 개인징계 부문은 피할 수 없겠지만 영업정지 규제는 새로운 법인을 통해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존 회사에 남아있던 선량한 설계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문제"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전히 이해관계(수수료) 하나로 지사별로 이합집산이 쉽게 이뤄지는 GA업계 생태계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 징계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쉽게 차린다 하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자칫 무위에 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리더스금융판매와 글로벌금융판매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한 달여간 영업전반에 대해 살펴보며 관리감독책임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목적이었다. 단일 지점을 검사 대상으로 삼았던 금융감독원이 본사와 다수 지점을 유기적으로 검사하는 방향으로 검사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대형 GA들이 수수료를 높이기 위해 지사형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내부통제기능은 매우 취약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 지사들은 본사의 통제 없이 조직·인사, 회계 및 자금관리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내부통제 취약 사례는 △유명무실한 준법감시 △불투명한 회계처리 △본사의 지점 통제권한 부재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도 징계수위가 결정되기 이전에 빠져나간 조직들을 계속해서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며 “이탈 배경과 무관하게 공교롭게도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이후 빠져나갔다는 점은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책임 여하를 막론하더라도 계속해서 논란의 불씨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A업계는 ‘사람이 곧 매출액’으로 통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가 중요하다. 수익구조 자체가 설계사들이 보험영업을 통해 벌어온 수수료로 구성된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천 명으로 이뤄진 지사 한 곳의 이탈은 하우스 차원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글로벌금융판매와 리더스금융판매는 2019년 말 기준 설계사 수가 각각 1만3965명, 8653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금융판매는 2017년 프라임에셋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뒤 3년째 순위를 지켜왔다. 2018년 7위였던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해 설계사 수가 1000여명 가까이 늘어나며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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