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1년전 '개선 계획' 행동으로 증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주총 4주전 공고 등 신규 충족, 준수 항목 수 '최상위권'
김경태 기자공개 2020-06-18 13:31:4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다른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는 차별화된다. 대부분 대기업집단이나 중견그룹에 속해 있는데 반해 유일하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구조는 핵심지표 준수에도 반영된다. 그룹에 속한 여타 기업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에 어려움을 겪지만 한온시스템은 모두 준수하고 있다. 기존에 충족하던 항목들 외에도 2018년 보고서에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항목들도 실행에 옮겼다.
◇작년 개선 검토 밝힌 항목 실행 옮겨
한온시스템은 2019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 중 12개를 준수했다. 2018년 보고서와 비교해 3개 항목을 새롭게 충족했다. 개선한 항목은 주주 부문에서 2개, 이사회 부문에서 1개다.
2018년 보고서에서 향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던 내용을 실제 이행했다. 우선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실시'의 경우 지난해에 "향후 절차를 간소화해 공고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었다. 그 후 올해 3월25일 정기주총을 열었는데 주총소집결의 공시와 주총소집공고 공시를 각각 6주, 4주전에 완료했다.
이사회 부문의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도 지난해에 개선을 검토한다고 밝혔던 내용이다. 이 외에 새롭게 충족한 주주 부문의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준수했다.
한온시스템의 핵심지표 준수 항목 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대상에 속한 자동차 관련 업체 중 최상위권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항목을 준수한 곳은 현대차로 12개다. 한온시스템과 같은 숫자다. 이 외에 만도(7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개), 금호타이어(9개), 넥센타이어(9개), 에스엘(6개), 서연(10개) 등은 모두 한온시스템의 준수 항목 수에 미치지 못했다.

◇CEO 승계정책 마련,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유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일부 핵심지표 준수 항목이 전년보다 후퇴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온시스템은 2018년 보고서에서 준수했던 핵심지표는 2019년 보고서에서도 모두 충족했다.
모든 항목을 지킨 감사기구 부문 외에 한온시스템이 그룹에 속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항목은 이사회 부문의 CEO 승계 정책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집단과 중견그룹에 속한 상장사들은 두 항목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한온시스템은 사모펀드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인수하면서 두 항목을 확고하게 준수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대표집행임원 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손정원 사장이 CEO다. 성민석 수석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이고, 너달 쿠추카야 사장은 글로벌 개발과 고객기업 확보를 담당한다. 이 외에 경영자 후보군을 관리하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사회는 한앤컴퍼니 측에서 주도한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주요 의사결정을 통제하고 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 배민규 한앤컴퍼니 전무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2대주주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는 조현식 부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5명으로 기타비상무이사보다 인원이 많다. 사외이사는 김도언 전 검찰총장, 최동수 전 조흥은행 행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임방희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CFO, 백성준 KDI 정책대학원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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