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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유안타 PMA]'1호 PMA' 운용역, 연 34% 대박 비결은 '현금 활용'②박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서초본부점 지점장 "최고 운용 철학은 정직·투명"

김수정 기자공개 2020-06-19 13:12:05

[편집자주]

유안타증권 PMA(PB Managed Account)는 위탁매매 전문 PB가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오랜 기간 브로커리지 위주 영업을 이어오면서 확보한 주식 고수 PB들을 상품 비즈니스에 접목한 사례다. 유안타증권의 색깔이 짙게 묻어 있다. 올 들어 PMA는 유안타증권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더벨이 유안타증권 PMA 비즈니스 현황과 전망을 조명하고 유안타 PMA의 핵심 PB들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09: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서초본부점 지점장(사진)은 최초이자 최장수 PMA(PB Managed Account) 운용역이다. 안정적인 변동성 관리와 탁월한 수익률로 프라이빗뱅커(PB)와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왔다. 정직함과 투명함은 박 지점장이 지켜온 최고 운용 원칙이자 그가 얻은 신뢰의 밑거름이다.

박 지점장이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는 '코로나19'가 증시를 한바탕 휩쓰는 와중에도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 34%를 기록했다. 비결은 특이 상황을 대비해 40% 가량 현금 비중을 유지하다가 위급 상황에 투입하는 전략이다.

산업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는 시각도 그의 차별화된 능력이다. 초연결, 초융합 움직임을 선도할 1등 기업과 향후 자본 투자나 정책 수혜가 집중될 친환경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작은 변동성, 양호한 성과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 현재 운용중인 랩을 PMA 시장 최대 규모로 키우는 게 그의 목표다.

◇유안타 첫 PMA 운용역, 대학 시절부터 '갈고 닦은' 고수

박 지점장은 유안타증권 첫 PMA 운용역이자 지점 영업만 18년째 해온 베테랑 PB다. 2002년 유안타증권(당시 동양증권)에 입사해 2012년까지 줄곧 금융센터서초본부점에서 PB로 근무했다. 2012년 프리미엄 점포인 'W프레스티지'의 전신인 WPC가 신설되면서 해당 지점으로 이동했다. 이후 2016년 금융센터청담지점에 지점장으로 발령 받았다가 지난해 친정 격인 금융센터서초본부점으로 복귀했다.

한양대 96학번인 그는 대학 시절 동문 7명과 함께 주식 동아리 '스탁워즈'를 창단했을 정도로 일찍이 주식을 접했다. 당시 그가 만든 동아리는 이제 수백명 규모 대형 동아리로 성장해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박 지점장은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 시절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을 경험하면서 주식을 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증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증권사 입사 후에도 주식을 줄곧 다루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지점장은 20년 가까이 한 회사에 몸담고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2006년 유안타증권의 첫 사모펀드 '동양모아드림사모1호'의 론칭을 주도했고 2012년에는 '한경TV 와우스탁킹'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당시 박 지점장은 6개월 동안 5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WPC강북센터로 옮겨간 2012년에는 유안타증권 첫 PMA를 론칭했다. 박 지점장은 "사내 VIP 영업 채널인 WPC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동해 지금 운용중인 '유안타 PMA 온리원온리유(대화형)' 랩의 전신인 'W프레스티지랩'을 만들었다"며 "당시 첫 모집에 110억원 가량 모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사례를 보고 다른 PB들이 비슷한 걸 시도하고 나서면서 지금의 PMA까지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PMA의 경우 기본적인 관리와 실제 투자를 본사에서 했기 때문에 운용역인 PB의 역할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정도에 그쳤다. 이와 달리 지금의 PMA는 거의 모든 운용 권한이 지점 PB에게 맡겨진다. 덕분에 운용역의 자율성과 운용의 다양성이 더 철저히 보장된다.

박 지점장은 "우리 PMA 방향은 많은 PB가 다양한 PMA 상품군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본인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보다 넓은 선택권을 갖고 세밀한 맞춤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PMA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철저한 현금관리로 연 34%…초연결·초융합 1등주, 친환경 기업 '선호'

박 지점장이 청담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상품 구조를 미세하게 바꿔 출시한 게 지금의 온리원온리유 랩이다. 해당 랩은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 34%를 기록했다. 박 지점장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시장 대비 작은 변동성으로 초과 성과를 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올해 고점도 넘어선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를 가능케 한 주요 비결은 특이 상황을 대비해 현금 비중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전체 자산의 30~40%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다. 그러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예측 불가 상황이 펼쳐지면서 증시가 급락하면 보유했던 현금을 투입, 현금자산 비중을 15%까지 축소한다. 최근 5년 내 현금 비중이 15% 수준까지 내려갔던 건 3번뿐이다.

박 지점장은 "이번에 현금이 없었으면 시장이 급락했을 때 옴짝달싹 못했을 것"이라며 "시장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을 일정 수준 보유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고 그 현금을 실제 투입하는 사례는 수년에 한 번 정도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비상시기에 활용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현금을 소중히 간직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단 비상시기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현금 비중을 다시 평상시 수준으로 확대한다.

박 지점장이 선호하는 종목은 초융합, 초연결 사회로 변모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다른 말로 하면 초융합, 초연결 움직임을 선도하는 1등 기업과 이러한 사회에서 점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AI 관련 IT 기업이다. 네이버가 대표적인 예다.

박 지점장은 "저평가된 주식들이 평균으로 회귀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가치 투자를 했던 적도 있지만 오랜 기간 지켜본 결과 고평가 받는 종목이라도 일등주가 무조건 많이 올랐다"며 "이를 보면 일등주로의 자금 쏠림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절된 사회의 초융합화, 초연결화 관련 산업 내 1등주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또 하나 중요시 여기고 있는 건 환경 관련 기업이다. 박 지점장은 "파리기후협약 체결 이후 이뤄진 UN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실제 지구의 환경 문제는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향후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0.5도만 올라가도 지구 자정작용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유럽에서는 통화확장 정책에 있어 전통적인 공해 산업, 이른바 '브라운 산업'을 지양하고 친환경 기업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그린 파이낸싱'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앞으로 친환경 기업이 많은 투자를 받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기회를 얻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운용 원칙 '투명성'…PMA 시장 최대 랩 육성 '목표'"

자산 운용에 있어 박 지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정직함과 투명함이다. 박 지점장은 "돈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대는 게 투자의 본질"이라며 "다만 자금을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이 아니라 자금을 받아 세상을 바꿀 정도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의 본질은 정직함과 투명성"이라며 "지금까지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원칙만 잘 지켜지면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MA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도 이러한 투명성"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투자 대상 회사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지만 내 랩에 고객 자산을 맡긴 PB들과도 대화방을 통해 어떤 회사에 투자할 계획인지, 어떤 회사를 탐방했는지 등을 알리고 소통한다"고 부연했다. 박 지점장의 탐방 열정은 여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못지 않다. 투자를 고려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우선 탐방 후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목표는 현재 운용중인 온리원온리유 랩을 PMA 시장 최대 상품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주식형 PMA에 있어 브로커리지 전문 PB만 가능한 영역이 분명히 있다"며 "운용 기술도 중요하지만 고객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브로커리지 전문 PB 출신만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기에 수익률을 잘 방어했던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고객 자산을 불려서 궁극적으로는 PMA 시장에서 가장 큰 랩어카운트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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