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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 급락장 '선방' 비결은 [Fund Watch]연초후 수익률 회복세, 동일 유형 대비 양호…반등 노린 저가매수 전략 주효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22 08:01:2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글로벌인컴펀드가 올해 유례없는 변동성 장세를 거친 가운데 최근 수익률을 회복하는 추세다. 올초 안정적인 인컴형자산 위주로 투자했던 전략을 한층 공격적으로 바꾼게 주효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장에서 채권을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배당주와 리츠에 베팅하면서 증시 회복과 함께 편입자산의 주가도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성장형리츠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리츠가 펀드 수익률 회복에 도움을 줬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펀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015년 이후 4년여 만에 선보인 글로벌 펀드다. 미국 배당주, 우선주 등 인컴자산에 집합투자재산의 60% 이상 투자한다. 글로벌 성장산업에 부합하는 인컴 성장주를 주로 편입해 자본차익을 노리는 동시에, 펀드 변동성 축소와 헤지 목적으로 글로벌 리츠에 선별투자한다.

해당펀드는 지난주(6월 12일)까지 연초후 누적수익률 0.79%를 기록했다. S&P500이 같은기간 마이너스(-) 0.9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편이다. 대표적인 글로벌인컴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연초후 수익률 -4.92%보다 견조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 연초후 수익률 추이(지난 6월 12일 기준)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이 펀드 성과가 탁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글로벌인컴투자를 표방하는 공모펀드를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인컴 투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평가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는 올초 안전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편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양호한 펀더멘털과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오랜 기간 우상향했지만, 2019년 하반기 이후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높아진 주가는 부담이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데 미국 기업들 중에서 배당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5월말 기준 S&P500 기업들 중 55개 기업이 배당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고, 187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줄였다. 이로 인해 고배당 기업들과 배당형 자산들의 가격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 펀드는 저변동성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시장 베타가 큰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전환했다. 배당주들의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크게 높아졌지만, 배당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가 반등할 경우 주가 회복 가능성이 큰 성장형 퀄리티 주식과 코로나19 충격에도 배당 가시성이 높은 우량한 배당성장주로 펀드를 채웠다. 사실상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셈이었다.

배당주 뿐만 아니라 리츠 투자도 한층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유통, 오피스, 주거 중심으로 이뤄진 고배당 리츠보다 성장형 리츠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성장형 리츠인 데이터센터, 통신, 물류창고 업종 등은 코로나로 인한 수혜를 받거나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또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배당지급의 가시성과 성장성 대비 주가는 비싸지 않았다.

특히 싱가포르 리츠에 집중 투자한 것도 펀드 수익률 방어에 주효했다. 싱가포르 리츠는 글로벌 리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적었다. 글로벌 리츠들이 2020년 고점대비 반토막 가까이 급락했지만 싱가포르 리츠의 연초이후 하락률은 최근까지 -10%대에 그쳤다.

*싱가포르 리츠 주가 추이

또 싱가포르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리츠들은 오히려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킨 기업이 많았다. 이는 정부의 공급 통제에 따른 부동산 가격 안정화,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의 앵커투자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 물류나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성장형 리츠의 높은 비중 덕분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리츠 중 성장형 리츠는 33%로 글로벌 평균인 8% 보다 월등히 높다.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배당주와 리츠 비중을 높인 가운데 헤지 수단으로 편입했던 채권 비중은 줄였다. 코로나19에 따라 정부의 통화 완화 정책이 금리에 미리 반영됐고,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경기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본이득 관점에서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는 그러나 한동안 수익률 저하를 피하긴 어려웠다. 지난 3월 연초후 수익률이 -2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4월에도 손실 폭이 줄긴 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은 지속됐다. 다만 5월에도 손실 폭은 점차 축소됐고, 이달들어 연초후 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홍성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유연한 경기판단에 따른 전술적 자산배분전략으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시장 급락시기를 우량자산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 가시성과 배당의 퀄리티가 높은 업종과 기업, 그리고 상대적으로 투자매력과 안정성이 높은 인컴형 자산 및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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