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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500억 조달…우회상장 준비 '착착' 루미마이크로와 상호출자, 합병시 자기주식 통한 지배력 상승

서은내 기자공개 2020-06-23 08:02: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보존이 루미마이크로를 대상으로 500억원 신주를 발행,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계열사 루미마이크로와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된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와 비보존은 최근 루미마이크로 지분을 놓고 일련의 거래를 통해 우회상장을 위한 지배구조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이번 유증 역시 해당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은 오는 7월 루미마이크로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한다. 비보존은 500억원 규모의 루미마이크로 대상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루미마이크로의 증자대금 납입일이 7월 1일로 예고돼 있다. 신주발행의 결과 루미마이크로는 비보존 지분 약 7.5%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루미마이크로가 비보존 지분을 확보하면 양사간 상호출자 고리가 만들어진다. 이두현 대표와 비보존은 지난해 말 루미마이크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이 대표는 개인회사 볼티아를 통해 루미마이크로 지분 20.16%를 보유한 1대주주이며, 비보존은 14.15%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이번 루미마이크로의 500억원 신주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이 대표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비보존의 지배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보존의 기존 최대주주인 텔콘RF 지분율이 일부 희석되는 대신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이 대표가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비보존의 지분이 늘어나 사실상 이 대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증 후 텔콘RF의 비보존 지분율은 약 21%, 이두현 대표 지분율은 16.5%다. 루미마이크로가 확보하게될 7.5% 지분과 이 대표 개인 지분의 비율을 더하면 약 24%로, 텔콘RF보다 소폭 높다. 루미마이크로는 이 대표가 개인회사 볼티아를 통해 20.16%를 보유 중이며, 비보존은 14.15%를 보유하고 있다.

비보존은 K-OTC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약 8000억원에 형성, 거래되고 있는 비상장 벤처다. 개발 중인 비마약성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 3상으로 한때 시총이 2조원을 웃돌며 기대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3상이 실패한 후 최근 3상에 재도전한 상태이며 환자 약물 투여를 앞두고있다.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확보한 자금도 상당부분 임상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보존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개발 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 및 판매 능력을 갖추고자 애쓰는 중이다.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비보존은 작년 기술특례상장이 한차례 좌절된 후로 상장사 루미마이크로를 인수, 우회상장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오고 있다.

지난 6월초 이 대표는 개인이 보유해온 루미마이크로 지분 130만주를 비보존에 장외 매도하며 개인 지분을 정리한 바있다. 이같은 지분 거래를 비롯해 이번 루미마이크로의 비보존 상호 지분 확보 등의 거래는 향후 비보존의 우회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으로 풀이된다.

비보존은 상장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루미마이크로와 합병해야 한다. 양사가 합병되면 루미마이크로가 보유한 비보존 주식은 자기주식으로 바뀌어 지배력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합병에 필요한 주총 특별결의 통과를 위해서도 이 대표 및 특수관계자 측의 비보존 지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별결의는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 찬성을 요건으로 한다. 33%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승인이 가능하다.

비보존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달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해서 얘기하기 어렵다"며 "루미마이크로를 통한 우회상장은 현재로서 회사의 향후 방향 중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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