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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딜 부문 조직개편 키워드 '세대교체' 윤훈수 신임 대표 의중 반영…실험적 시도 평가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6 11:00: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법인 삼일PwC의 인수·합병(M&A) 자문조직 개편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다층적(매트릭스) 구조로 변화하는 딜(Deal) 부문은 세대교체와 전문성 강화라는 윤훈수 신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파트너총회를 개최하고 감사·딜·세무 부문 등의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일PwC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일PwC 딜 부문 조직개편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회계법인이 투자은행(IB) 못지않게 M&A 역량을 발휘하는 가운데 삼일PwC의 변화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각 팀장이 70년대생으로 포진돼 사실상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고객사 실무진의 나이대가 과거보다 낮아진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는 자문인력의 연령층도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이전까지 기업자문(CF·Corporate Finance), 재무실사(TS·Transaction Services), 부동산·인프라(FA·Financial Advisory) 등 3개 본부에 나뉘어있던 파트너들은 딜 팀에 섞여 자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딜 1~6팀은 각각 이상민, 황석연, 한정섭, 이진원, 민준선, 오창걸 파트너가 이끌 예정이다. 소속 팀 파트너 수는 기존 인프라·부동산(FA) 본부가 흡수·통합된 1팀이 12명으로 가장 많은데, 앞서 재무실사(TS) 본부장을 맡았던 박대준 부대표가 1팀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각 구성원들이 딜 팀뿐만 아니라 마켓조직에도 소속된다는 점이다. 팀과 달리 마켓조직은 사모투자(PE), 대기업집단 등 전문성에 따라 나뉠 예정이다. 파트너들은 딜 팀과 마켓조직에 각각 배치되는데, 각각의 역할에 따라 딜 팀에선 팀원이지만 마켓조직에서는 조직리더 역할을 맡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수직적(Vertical) 조직인 딜(Deal) 1~6팀은 팀장 및 팀원 등 조직구성이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수평적(Horizontal) 조직인 마켓(Market)조직의 경우 5개(사모투자·대기업·대체투자·구조조정·Private M&A) 부문의 리더만 잠정 확정된 상태다. 마켓조직 인선은 사모투자(PE) 박대준 부대표, 대기업(그룹) 이진원 부대표, 대체투자(AI) 신승철 부대표, 구조조정(BRS) 최주호 전무, Private M&A 정경수 상무 등이다.

내부 보고·승인 체계는 두 축으로 나눠 이뤄지게 된다. 단기·상시업무는 딜 팀에서 이뤄지고, 개별 프로젝트 건은 마켓조직이 주축이 돼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넓어진 동시에 구성원 간 경쟁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외에 인수·매각과 실사자문이 별개 본부에서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각 팀에서 한꺼번에 이뤄지게 돼 시장 친화적인 조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전평 또한 나온다.

한편 또 한 차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정됐다는 목소리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삼일PwC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1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이번에는 실험적·과도기적 형태의 시도가 진행되는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재는 본부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각 팀장 및 조직리더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후 변화된 조직의 1년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 재차 조직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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