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캐피탈, 고정금리 카드로 투심 잡을까 1년물에 3.0~3.4% 제시…모회사 키움증권 화력 지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26 10:41: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0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BBB+, 안정적)이 코로나19 파장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설업종이 주로 쓰던 고정금리 카드를 꺼냈다. 금리밴드 상단이 개별민평을 상회하는 시장친화적 가격이다.23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24일 1년물 300억원 모집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금리희망밴드를 처음으로 고정금리로 제시했다. 연 3~3.4%다. 직전인 올 3월 20일 발행한 1년물 300억원 확정금리가 2.975%였음을 감안하면 시장친화적 가격대다.
시장친화적 가격대의 고정금리 카드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기본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개별민평 연동금리를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변동성까지 제거된다. 때문에 코로나19 파장 이후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GS건설과 SK건설 등 건설사들이 주로 활용했다.
키움캐피탈은 실물경제에 취약한 캐피탈 업종인데다 하이일드급(BBB+)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수요예측 부담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파장 이후로 BBB+급에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발행사는 키움캐피탈과 중견건설사 한양 두 곳에 그친다. 그만큼 BBB+급 발행사들이 투심을 모을 자신이 없었다. 한양의 경우 가까스로 수요를 모았다. 200억원 모집에 250억원이 청약됐는데 산업은행(200억원) 지원 덕분이었다.
이에 고정금리 카드라는 투심 유인책을 꺼내들었다. 보다 더 큰 흥행요인은 모회사 키움증권의 강력한 지원의지다. 이번 공모채 인수단엔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300억원 중 1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아닌 계열사가 인수단에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만에 하나 키움증권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을 경우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키움증권이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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