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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이앤드디 소재 R&D 뚝심, '코넥스 대어' 코스닥 이전 활로①현대오일뱅크 출신 김민용 대표 설립, '촉매' 한우물 전략 넘어 2차전지 진출

방글아 기자공개 2020-06-29 08:23: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개장 첫해 상장해 코스닥 이전을 노려 온 이엔드디가 마침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고 공모 일정을 굳혔다.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2008년 코스닥 기업공개(IPO) 문을 두드린 지 12년 만이다. 중소 매연 저감장치 업체로 출범해 연구·개발(R&D) 투자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온 뚝심이 결실을 보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엔드디는 코스닥 시장에서 보통주 234만주를 발행해 289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1만2350원으로 잠정 결정됐고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IBK투자증권이 발행 신주를 전량 인수해 다음 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공모 방식으로 청약을 받는다. 총발행량의 5%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으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 각각 75%, 20%씩 배정됐다.

거래소 최종 승인 결과에 따라 8월 초를 전후해 이엔드디 주식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개시할 전망이다. 현재 올라 있는 코넥스와 비교해 거래량이 월등히 많고 그에 따른 투심도 높아 기업가치 제고와 원활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엔드디는 현대오일뱅크 연구소 출신 김민용 대표가 2004년 9월 촉매 전문으로 설립한 업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소재·부품·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엔드디는 전체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연구·기술직으로 구성하고 R&D에 집중, 레퍼런스(납품 실적)를 축적해왔다.

설립 4년차에 코스닥 입성을 꾀했지만 여러 요건이 부합하지 않아 좌초됐다. 이에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이 열리자 '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타기로 방향을 선회하고 1기 코넥스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코스닥 상장은 2전3기만의 결실이다. 2016년 2차 도전을 위해 호흡을 맞춘 IBK투자증권과 다시 손잡았다. 당시에 내부 문제로 계획을 자진 철회했지만 지난해부터 R&D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IBK투자증권은 이엔드디 이전 상장 공모가 산정에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세종공업, 에코프로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양사는 자산규모가 이엔드디의 25배 안팎에 이를 정도로 큰 곳이지만 이엔드디가 성장성과 활동성, 수익성 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작년 실적을 놓고 보면 이엔드디는 성장성, 활동성, 수익성 측면에서 두 기업을 앞질렀다. 예컨대 매출액 증가율 107.54%, 재고자산 회전율 7.48회, 영업이익률 16.79% 등을 기록한 것.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촉매 시스템(매연저감장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엔드디는 지난해 환경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194.4% 성장한 매출액 약 582억원을 기록했다. 법·규제에 의해 수요 상당 부분이 결정되는 이 시장에서 2013년 녹색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2015년 대한민국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됐고,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증받은 결과다.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2개 환경 관련 사업에 더해 신사업으로 퀀텀 점프를 꾀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9월 환경부 선정 건설기계 엔진교체 사업자가 돼 새로운 캐시플로우를 확보했으며 2차전기 전구체에서 신성장동력을 사업화해 나가고 있다.

화학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R&D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 사양 대비 생산성을 향상시킨 하이니켈계 양산 개발에 성공해 양산설비 구축을 마쳤다. 이어 기술 경쟁력의 지속적인 제고를 위해 국책 연구 과제에 참여해 선행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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