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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NH, 투톱 체제 공고…'신금투·삼성·키움' 약진[DCM/SB]수급 불안에 '빅2 IB' 러브콜…넓어진 주관사풀 공략

강철 기자공개 2020-07-01 10:00:2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빅2'의 아성은 2020년 상반기에도 굳건했다. 전체 일반 회사채(Straight Bond) 발행의 44%를 주관하며 '위기에서 믿을 곳은 톱티어(Top-tier)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2019년과 비슷한 3~4조원의 실적을 유지하며 빅2의 뒤를 따랐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중위권 IB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19년 상반기 대비 주관 금액을 1조5000억원가량 늘리며 점유율을 15%까지 높였다. 발행사가 미매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관사 수를 대거 늘리는 과정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B·NH' 점유율 44%…"위기에서는 역시 톱티어"

KB증권은 2020년 상반기 총 7조3701억원(80건)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 3조7858억원, 2분기 3조5843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상반기 이후 2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2분기 들어 공격적으로 커버리지 영업을 한 것이 1위 탈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대·기아차, SK에너지, 호텔롯데, KT, LG CNS 등 2분기를 대표하는 공모채 발행에는 항상 KB증권이 있었다. 현대오트론, 오리온, 매일유업 등 단독으로 주관한 딜도 실적 증대에 적잖이 기여했다.

2019년 상반기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KB증권보다 약 9800억원 적은 6조3888억원(68건)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KB증권과 상반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 이후로 계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2분기의 빅딜 중 하나였던 SK에너지를 주관하지 못한 것이 KB증권과의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들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전체 회사채 발행의 44%를 주관했다. KB증권의 경우 작년 상반기보다 주관 건수가 30% 넘게 증가했다. 시장 침체로 인한 미매각 리스크를 걱정한 발행사들이 확실하게 완판을 책임져줄 톱티어 IB를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의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3~4조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빅2의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4조1298억원(46건), 미래에셋대우가 3조1845억원(35건)을 각각 주관했다. SK그룹 계열사 딜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SK증권은 2조5660억원을 수임하며 2년 연속으로 5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모두 상반기를 대표하는 주요 딜에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꾸준하게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대우는 9000억원의 대규모 수요가 몰린 SK브로드밴드 공모채를 단독으로 주관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금투·삼성·키움' 약진…넓어진 '주관사 pool' 적극 공략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중위권 증권사의 약진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이들은 상반기에만 4조8596억원을 주관하며 상위 IB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4조8596억원은 2019년 상반기보다 약 1조5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하우스별로 신한금융투자가 1조9024억원(26건), 삼성증권이 1조5367억원(23건), 키움증권이 1조4205억원(11건)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조2700억원을 주관한 2014년 상반기 이후 6년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발행 규모와 건수가 대거 증가한 결과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 10% 초반 수준이던 3사의 점유율은 올해 16~18%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80%가 넘었던 Top5의 비중은 75%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발행사가 주관사단 풀을 예전보다 넓게 가져간 것이 중위권 IB의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들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대부분 대표 주관사를 3곳 이상으로 구성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미매각 리스크를 줄였다.

실제로 1000억원 이상의 공모채를 발행한 기업 중에 IB 1곳에 대표 주관을 맡긴 사례는 SK루브리컨츠와 SK브로드밴드밖에 없었다. 이처럼 발행사가 주관사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합류하는 딜이 많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에 롯데칠성음료, ㈜G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에너지, 롯데쇼핑, LG CNS, 현대백화점, 호텔롯데, 롯데렌탈, 포스코케미칼, KT의 공모채 발행을 잇달아 주관했다. 삼성증권도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지주, SKC, 호텔롯데, 포스코인터내셔널, 만도, GS에너지, KT, CJ ENM 딜에 참여했다. 키움증권은 KB, 하나 등 금융지주 딜을 주도하며 실적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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