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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칼라일 자본유치에 BIS비율 '10bp' 제고 기대 2400억 규모 EB 발행, 자사주 교환시 총자본 상승 효과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02 08:29:5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을 상대로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향후 교환을 실현했을 때 BIS비율은 과연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을 끈다. 결론적으로 칼라일이 약속한 교환가액에 교환권을 행사했을 때는 약 10bp 가량 BIS비율 제고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KB금융은 제로쿠폰 형태의 EB를 발행하며 M&A 실탄(2100억원)과 운영자금(300억원)을 조달비용 없이 마련했다. EB를 발행할 때 자사주 외에도 KB금융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교환 목적물로 택할 수 있었지만 칼라일은 KB금융의 주가 성장성에 베팅했다. KB금융의 전일(6월 30일) 종가는 3만3950원으로 교환가액(4만8000원) 대비 약 70% 수준이다.

KB금융의 올해 3월 기준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4.08%, 13.02%로 집계됐다. 자사주는 재무제표에서 ‘자본차감’ 계정으로 분류된다. 칼라일이 교환권을 행사해 자사주가 줄어들면 반대급부로 총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자사주는 유통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 차감 형태로 자본조정 항목에 기재돼 있다.

자사주 500만주에 주당 4만8000원을 곱한 처분가액은 2400억원이다. 자사주 처분이 이뤄졌을 경우 총자본이 2400억원 증가한다는 의미다. 은행의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RWA가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분자에 해당하는 총자본이 증가하면 BIS비율은 상승하게 된다.

KB금융에 따르면 보통 총자본 1000억원당 BIS비율이 약 3.5bp에서 4bp 정도 움직인다. 자사주 처분가액(2400억원)으로 환산하면 약 10bp 정도 BIS비율이 오른다고 볼 수 있다. 총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기타포괄손익 △자본조정(자기주식 등)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2016년 2월 금융지주사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그 해 8월과 2017년 11월, 2018년 11월 자사주를 차례로 매입했다. 2017년 7월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인수할 때 주식교환 용도로 자사주를 활용했다. 당시 자사주(443만8230주) 1주당 4만8676원으로, 처분가액 총액은 약 2160억원이었다.

최근 KB금융은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기초자산인 자사주를 처분한 걸로 간주해 공시했다. 물론 자사주 교환이 이뤄진 건 아니라서 회계처리상 변동은 없다. 실제 교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사주 처분은 취소된다.

현재 공시상으로 KB금융이 보유한 자사주는 약 2117만주이고, 실제로는 처분 예정 주식수(500만주)를 더해 약 2600만주를 갖고 있다.

회계적으로 자사주는 시가평가를 진행한다. KB금융이 보유한 자사주 약 2117만주는 9191억원 정도로 공시돼 있다. 물론 자사주를 처분할 때에는 처분단가에서 평균매입단가를 뺀 자기주식처분이익도 생긴다.

반대로 거래단가가 매입단가보다 낮으면 자기주식처분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사주 거래를 하는 곳은 없기 때문에 KB금융도 자기주식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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