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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5년만에 전기차배터리로 돈 벌까 [Company Watch]연간 자동차전지 첫 흑자 기대감…유럽 전기차 보조금 '수혜'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06 13:36:1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조단위로 투자한 전기차배터리 사업이 첫 연간 흑자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하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수율도 안정화되고 있어서다. 올해를 기점으로 자동차전지의 흑자 폭은 매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5월까지만 해도 4위였으나 반년 새 파나소닉과 CATL 등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7.8GWh로 집계됐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에서는 올 2분기부터 전지부문의 흑자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 성장이 예상치를 넘어선 덕분이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신규설비 수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화학은 당초 작년 말까지 폴란드 신규 설비의 수율 90%를 맞추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개선 속도가 늦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됐다. 다만 올해부터는 지난해 경험축적을 통해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는 2분기를 기점으로 LG화학의 자동차전지사업이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에 준하는 실적을 냈다면 올해는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흑자가 현실화될 경우 LG화학은 1995년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된다.

LG화학의 전지사업에는 자동차전지와 ESS 배터리,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 등이 포함되는데, 자동차전지로 돈을 번 적은 2018년 4분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LG화학은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시 자동차전지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호재는 6월부터 강화된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고객사들은 한달 반 정도 공장 문을 닫았지만, 2분기부터는 1분기보다 보조금이 2~3배 증가하면서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을 대당 1000유로 이상 확대했다.

LG화학도 하반기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의 대량 출하를 앞두고 있다. LG화학은 6월부터 독일 폭스바겐의 배터리 주문을 받고 있는데, 주력 모델인 VW ID.3는 출고가가 최소 3만유로부터지만, 보조금은 9000유로를 적용받는다. 가격 매력이 높아진 만큼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성장할 경우 배터리 재고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다만 LG화학은 하반기 자동차전지 실적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반기 배터리가 대량으로 들어가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더 늘겠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져 실적 향상의 폭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최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전기차배터리 수익성이 하반기에 나빠진다기 보다는 물량이 큰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좀 낮다는 의미"라며 "하반기 이후 계약 건은 수익성이 높은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전지사업 매출액을 13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전지 매출은 8조5000억원, 소형전지는 3조5000억원, ESS는 1조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약 150조원이며, 연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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