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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소상공인 적극 지원…소호대출 '50조' 돌파 리스크 낮은 대출 늘리기 전략, 당국기조 부응 영향도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06 08:18:5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소호(SOHO)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고 마진을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소호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이 과정에 소호 신용평가모형 정교화작업을 거쳐 건전성관리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97조7366억원으로 전년 말(91조1620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소호대출의 증가세에서 비롯된다. 상반기 소호대출 잔액은 약 7.8% 확대되며 5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은 5~6월 성장세가 꺾였으며 전세자금대출도 주춤했다. 대기업대출 수요는 1분기 쏠림현상을 보인 뒤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초 14조원에서 4월 16조9106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말 15조810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소호대출 증가세는 당국의 기조와도 어느정도 맞물려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재차 당부했다. 개인사업자대출119에 적극 참여해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을 겪는 개인사업자에 대해 만기 연장이나 이자감면, 분할상환 등의 부담을 경감시켜달라는 지침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불어난 개인신용대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1~6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3.07%에 그쳤지만 신용대출은 8.1% 증가했다.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전세자금대출 수요도 1분기 중엔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 영향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은 소호대출과 비외감 대출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대기업 대출이 늘었던 건 유동성 측면에서 내부 유보액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기에 그리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우량 비외감기업으로 대변되는 소호대출을 취급해왔다. 과거 서진원 행장 시절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소호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11년 13.96%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연간 9%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단순히 소호대출 몸집만 불리는 게 아니라 건전성 관리도 병행했다. 소호대출은 경기변동성에 민감한데 향후 신용상태가 떨어지는 한계차주의 혼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소호대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로 3억원 이상의 고액대출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만기구조는 1년 이내가 70% 이상이다. 담보비율이 높고 중소기업대출과 비교했을 때 연체율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경기 변화에 민감한 부동산이나 임대업, 소매업 등도 상당부분 차지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새로운 소호(SOHO)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돌입했다. 소기업,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약 1년 여간 신모형 개발에 돌입했다.

기존 모형과 달리 법인과 개인사업자로 분리 개발해 변별력을 꾀했다. 자산규모별로 여신을 관리·감독하기 보다는 차주의 성격, 재무제표 특성 등을 반영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를 통해 대출운용전략과 여신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전면 수정할 수 있었다. 새로운 소호 신용평가모형은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됐다.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연계영업도 강화했다. 단순히 대출영업이나 우량자산 확보를 넘어 종합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비외감 M&A 자문을 진행했는데 일부 수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사이 소호대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말까지만 해도 27조원 안팎이던 소호대출 잔액은 작년 말 46조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안팎을 유지했다.

최근 신한은행의 소호대출 규모는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74조원에 달했으며 하나은행(46조6664억원), 우리은행(45조9545억원), 농협은행(39조936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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