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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IPO 밸류 1300억 도전 PER 29배 적용…최대 40% 할인, 친화적 가격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09 13:06:2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SW) 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이 IPO(기업공개) 기업가치(밸류)가 1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로 피어그룹들이 대다수 ‘언택트’ 수혜주로 주목받아 주가가 뛴 덕분이다. 피어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30배에 이른다.

다만 공모가는 실제 밸류보다 최대 40% 할인했다. IPO 흥행을 위해 시장친화적 전략을 택했다. 올 2분기 일시적 영업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도 밸류에 녹인 것으로 보인다.

◇8개사 피어그룹 평균 PER 29.74배…밸류는 1280억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은 △웹케시 △한글과컴퓨터 △알서포트 △비즈니스온 △엑셀 △엔텔스 △티라유텍 △위세아이텍 등 8개사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다. 8개사 피어그룹 평균은 29.74배다.


올 초 동종업체인 위세아이텍이 상장할 당시 산출한 피어그룹 평균 PER인 25.17배보다 4.6배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재택이나 근거리 출근이 보편화되면서 기업용 ERP나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피어그룹 중 PER이 가장 높은 곳은 알서포트로 42.94배다. 알서포트는 아시아 1위 원격지원·제어 솔루션 기업이다. 연초인 1월2일 2700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8일 종가기준 7800원으로 치솟아 있다. 이어 웹케시가 39.98배로 두 번째로 높다. 웹케시는 ERP를 뱅킹 시스템에 접목한 B2B금융 핀테크 기업이다. 웹케시도 같은 기간 주가가 4만34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랐다.

PER이 가장 낮은 곳은 한글과컴퓨터로 17.93배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대표적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 공급자다. 알서포트나 웹케시 PER이 워낙 높기 때문에 평균을 낮추기 위해 한글과컴퓨터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작년 순이익인 43억원을 적용해 IPO 밸류를 도출했다. 43억원에 평균PER 29.74배를 곱한 밸류는 1286억원이다. 주당평가액은 1만5827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론 700억 밸류…시장친화적 가격

다만 공모가는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했다. 주당평가액(1만5827원)에서 무려 27.34~40%를 할인했다. 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1만11500원으로 낮아졌다. 밸류로 치면 772~935억원 수준이다. 연초 위세아이텍은 할인율로 13.4~22.7%를 제시한 바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위세아이텍보다 할인율이 두 배나 높다.

IPO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는 평가다. 단기 실적 악화 부담이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된 올 2분기 영업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평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를 높게 산정했다가 상장 직후 실적악화 소식과 함께 주가가 하락하면 평판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중장기 전망은 밝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경쟁력은 입증됐다. 1993년 설립된 1세대 ERP기업으로 올해로 27년차다. 1997년 한국형 ERP 솔루션 '케이시스템(K-System)'을 출시하며,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제품들 위주였던 시장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실적도 좋다. 지난해 매출은 379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EPR 시장 성장 수혜를 기대할만한 입지를 다졌다. 국내 EPR시장은 지난해 296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5년간 매년 6~7% 수준으로 성장했다. 향후에도 △기업 업무 간소화·자동화 트렌드로 인한 ERP 도입 증가 △클라우드 ERP 시장 개화 등으로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올 시장 규모는 3138억원(+6%)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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