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에 1000억 투자 구조화 대출 상품으로 8% 이상 수익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14 13:28: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1: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 투자에 국민연금이 인수금융 형식으로 일정부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상당히 높아, 금리가 낮은 인수금융 대출 물량은 손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프리드라이프 투자건은 선순위와 중순위 등을 적절히 섞은 매력적인 구조를 만들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 투자와 관련해 인수금융 형식으로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선순위와 중순위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짜면서 8%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의 과거 투자 행태를 감안했을 때 인수금융 대출 투자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인수금융 딜의 경우 기대 수익률이 대다수 4~5%의 금리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눈높이에는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사모대체의 경우 8~9%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에만 투자를 하곤 한다.
하지만 안정성이 담보되고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라 판단될 경우 목표수익률을 웃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건별로 투자를 단행하기도 한다는 것이 국민연금 설명이다. 프리드라이프 투자는 국민연금의 투자 유연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경우로 꼽을 수 있다는 평가다.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마무리 하며 기존 좋은라이프와 합쳐 업계 1위의 지위를 공고화 했다. 상조업에 투자를 한 PE는 VIG파트너스가 처음이다. VIG파트너스는 고령화 사업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상조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국내 상조업계는 최근 몇년간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조업계의 경우 대형업체로의 재편과정이 지속되며 전체 업체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자연스럽게 과거 음성화됐던 시장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을 거듭하고 있는 상조업계의 성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고령화 사회로 가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인데다,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 모두 상조업계에서 건정성 지표로는 최상위권에 속한 회사들이라는 점은 투자의 키 포인트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프리드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105%, 부채비율은 95%를 나타내고 있다. 좋은라이프의 경우 각각 114%, 88%를 보이고 있다. 업계 평균치는 각각 91%, 108%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높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업계 1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프리드라이프의 향후 수익성 전망도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다. 상조회사는 장례행사 등을 통한 영업이익 뿐 아니라 선수금을 투자재원으로 운용사는 투자수익도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다. 규모를 키워 선수금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투자 수익의 폭발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VIG파트너스도 이런 점을 고려해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 등의 선수금으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운용전문가(CIO)를 최근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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