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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애물단지서 복덩이로]우남건설의 뚝심, 안성 윈체스트GC 50%대 영업익수도권 첫 후분양 사업장…오균섭 회장 장남 정종씨 지분율 '두각'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17 09:25:52

[편집자주]

골프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퍼블릭과 회원제 불문 '풀 부킹'이 된지 오래다. 과거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퇴출 1호로 몰리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애물단지 신세를 벗었다. 영업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회원권 시세는 수직상승했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차입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장은 서서히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하고 있다. 주 52시간제와 온화한 기상여건에 더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도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고 있다. 더벨이 변화무쌍한 골프장 현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남건설의 레저사업 진출은 2005년 골프장 건설붐이 한창일 때 여타 중견 건설사와 비슷하게 시작했다. 회원제 골프장이면서도 후분양으로 시작할 만큼 레저사업에 거는 포부가 컸다.

금융위기 이후 부실 회원제 골프장이 속출했던 탓에 서산 사업장은 고배를 마셨지만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윈체스트 GC는 뚝심있게 지켜냈다. 여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회생절차없이 자체 경영판단으로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50%대로 골프장 업계 최상위 실적을 올렸다. 지분법이 적용되는 우남건설 관계사 가운데 유일하게 효자 역할을 했다.

◇위기에도 윈체스트 안성GC 유지…오정종, 다림개발 최대주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윈체스트 안성 GC는 시행사인 다림개발이 우남건설에 발주해 2005년 공사를 시작했다. 골프장을 먼저 시공한 뒤 회원권을 분양하는 '선시공 후분양' 방식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창립회원 입회금은 개인 8억원(법인 16억원)으로 당시 창립회원 분양가로 최고치를 찍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일반적으로 입회금을 기반으로 공사비를 마련해왔다. 골프장을 지으려면 회원권 분양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윈체스트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에 후분양을 하는 것 자체가 자본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었다. 골프장 이름에도 자신감은 넘쳐 있었다. 'Win(승리)'과 'Challenge(도전)'에 최상급을 뜻하는 'est'를 붙였다.

골프장업을 영위하는 다림개발은 최대주주가 오정종 씨로 우남건설 오균섭 회장의 장남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까지 지분 100%를 보유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은 국내에서 골프장 건설붐이 일었을 때였다. 초기 자본력이 열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작한 회원제 골프장은 이후 시련을 맞았다. 상당수가 자본잠식에 빠졌고 중견 건설사들은 본업마저 위태해진 탓에 입회금 반환 시점에 고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회원제 골프장 매물이 속출한 것도 이 즈음이다.

우남건설도 종속회사를 통해 시작한 서산 골프장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서산 골프장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매각됐다. 시장에선 우남건설의 본업도 이 시기에 보수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퍼블릭 전환, 재무지표 개선…우남건설, 효자손 역할 '톡톡'

위기 상황에서도 장남이 운영하는 윈체스트 안성GC는 뚝심있게 사업을 이어갔다. 2014년을 전후로 지분구조를 바꾸고 퍼블릭제로 전환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림개발의 최대주주인 오정종 씨 지분은 100%에서 66.1%로 줄고 우남건설이 33.9%를 차지했다. 다림개발은 이후 우남건설의 관계사에 속해 지분법 손익이 반영됐다. 오정종 씨는 같은 시기 우남건설 지분도 0.01% 취득했다. 우남건설의 최대주주는 오균섭 회장으로 지분 99.96%를 차지했다. 우남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61위의 중견 건설사다.

퍼블릭제 전환은 회생절차 없이 자체적인 경영판단으로 이뤄졌다. 퍼블릭 전환을 통해 회원제 골프장에 부여됐던 중과세율이 일시에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은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우상향을 그렸다. 지난해 매출 149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5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퍼블릭 골프장 업계 10위권에 드는 실적이었다.


2014년만해도 18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64.7%로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63%에서 37.1%로 내려갔다.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 덕으로 풀이된다. 순차입금은 500억원대에서 26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골프장 실적은 우남건설에 쏠쏠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 우남건설의 지분법적용투자기업은 총 4개사다. 다림개발과 핫딜골프를 비롯해 농협회사법인 2개사(구정농원, 팜앤팜스)가 있다.

관계사 중에 다림개발만 유일하게 지분법손익이 플러스로 18억원이 계상돼 있다.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우남건설이 보유한 다림개발 지분가치는 166억원으로 평가됐다. 취득원가 240억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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