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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픽스드인컴, 멀티스트래티지 제쳤다[헤지펀드/전략별 설정액 증감]이벤트드리븐·기타전략 약진…에쿼티헤지 감소세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21 13:10: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픽스드인컴이 가장 각광받는 전략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멀티스트래티지가 리그테이블 내에서 대표 전략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인컴자산으로 눈을 돌렸고,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메자닌을 주로 편입하는 이벤트드리븐과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를 위주로 하는 기타전략 헤지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2019년 서울 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까지 등장하며 기타전략 설정액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롱바이어스드, 에쿼티헤지 설정액은 감소했다.

◇픽스드인컴 3조3709억, 작년말 대비 9348억↑…기타 1조 돌파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된 지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383개의 총 설정액은 12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동일한 조건의 헤지펀드는 288개, 총 10조3244억원이다. 단순계산으로 95개, 1조7337억원에 달하는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등장했다.

△에쿼티헤지(Equity Hedge)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픽스드인컴(Fixed Income) △멀티(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Quant 등) 중에서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전략은 픽스드인컴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말 설정액은 3조3709억원으로 전년대비 9348억원 불어났다. 해당전략의 펀드수는 59개로 6개월새 28개 늘었다.

픽스드인컴 헤지펀드 규모가 커진 건 리그테이블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펀드가 대폭 불어났기 때문이다. 픽스드인컴 헤지펀드 총 59개 중에서 2019년 상반기에 설정돼 올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신규진입한 펀드 수는 42개로 거의 대부분이다. 해당펀드들의 설정액은 총 1조9068억원이다.

설정액 3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헤지펀드가 3개나 포함돼 있다.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솔루션 전문사모투자신탁(설정액 4184억원)',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2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1종(설정액 3237억원)',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5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1종(3243억원)' 등으로 주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다.

픽스드인컴과 함께 약진한 건 이벤트드리븐이다. 설정액은 2조8757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7856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는 164개로 같은 기간 53개 늘었다. 6개 전략 중 펀드 수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2020년 들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픽스드인컴과 달리 설정액 500억원 이상의 펀드도 2개 뿐이다. 메자닌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내는 500억원 이하의 헤지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기타 전략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6월말 설정액은 1조59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5987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는 같은기간 14개에서 30개로 16개 늘었다. 올들어 설정액 증가폭만 보면 픽스드인컴, 이벤트드리븐에 이어 세번째로 큰 유형이다.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는 헤지펀드가 많다.

특히 해당 유형이 급격하게 커진 건 플랫폼자산운용의 '더플랫폼 헌인도시개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2종' 때문이다. 이 펀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PF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3월 조성돼 설정액만 4034억원에 달한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오른 기타전략 헤지펀드 설정액 중 3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멀티 3조1970억, 2019년말 대비 5050억↓…롱바이어스드·에쿼티헤지 입지 축소

픽스드인컴 설정액이 증가한 반면 멀티스트래티지 설정액은 감소했다. 설정액은 3조197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50억원 감소했다. 전략별 설정액 기준으로 픽스드인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두 전략간 설정액 격차는 1739억원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멀티전략으로 분류되는 헤지펀드 수는 총 79개다. 이 가운데 2019년 설정된 헤지펀드 수는 20개로 나타났다. 다만 청산펀드 등을 감안할 경우 올 상반기 동안 멀티 펀드 개수는 작년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멀티 전략 헤지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건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NH헤지자산운용의 펀드로 설정액만 6000억원을 웃돈다. 2016년 8월 설정된 이후 운용기간은 거의 4년을 채웠다. 이외에 '지브이에이Fortress-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설정액 1060억원)', '키움K고래 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1134억원) 등이 대표적인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다.

멀티 전략 뿐만 아니라 롱바이어스드, 에쿼티헤지 설정액도 감소했다. 각 설정액은 9541억원, 6006억원이다. 작년말 대비 298억원, 506억원 씩 줄었다. 롱바이어스드 펀드수는 작년말과 같이 33개로 변동이 없었다. 에쿼티헤지 펀드 수는 18개로 같은기간 2개 줄었다. 해당 전략 설정액은 2019년 상반기말 8696억원에 달했으나 1년새 2000억 넘게 감소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주요 운용사는 DS자산운용과 머스트자산운용이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DS자산운용 펀드 수는 총 12개이고 설정액은 2530억원이다. 머스트자산운용 펀드 6개의 설정액은 4157억원으로 더 크다.

에쿼티헤지 전략을 쓰는 주요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설정액 1303억원)',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1141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전략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작년말에 비해 483억원 늘어난 반면, 삼성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117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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