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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너지솔루션, 그린뉴딜 정책 '훈풍' [재생에너지업 리포트]2년간 국내 매출 비중 80%, 한국시장 맞춤형 제품 공략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20 10:45:3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그린뉴딜 정책으로 성장 기대감을 모은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이 반대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만나 기회가 됐다. 때마침 태양광 모듈 신공장도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한국 시장 맞춤형 제품을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공동 발표한 '그린뉴딜 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지난해 12.7GW에서 2025년까지 42.7GW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 비율도 현행 8%에서 내년 9%, 내후년에는 10%로 높아진다. RPS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풍력, 수력 등을 쓰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재생에너지 발전에 투자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제도도 추가됐다. 융자를 지원하는 '국민 주주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수익이 주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이익공유모델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접근성이 좋은 태양광 발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현대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그린뉴딜 정책은 분명한 호재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만 지난해 80%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까지는 미국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나, 2018년 미국이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린뉴딜 정책은 코로나19 여파를 조금이나마 상쇄할 위안거리기도 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을 재공략하기 위해 미주사업팀을 신설하고 종속기업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도 설립했으나, 코로나19로 하반기 미주 시장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매출 비중을 49%까지 낮추고 전년 동기 8%에 불과했던 미국 시장 비중을 39%로 올린 상태였다.

정책 수혜는 증설 효과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충북 음성에 750MW규모의 태양광 모듈 신공장을 완공했다. 8월 초부터 초고출력 신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은 기존 600MW에서 1.35GW로 늘어난다.

신공장에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면적 태양광 모듈 신제품이 생산된다. 현재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최대 출력 450W, 변환 효율은 20.7%다. 양면형의 경우 최대 25%까지 추가 발전이 가능하다. 양면형은 기존 앞쪽에 받은 태양광 외에도 바닥에 반사된 산란광까지 전기로 만들 수 있어 적은 공간에서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증설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규 설비 가동과 함께 2분기에 구매한 낮은 단가의 웨이퍼가 투입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11억원, 28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8%, 30.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08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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