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1년 반만에 명예퇴직 재개 이달 말 1차 단행, 12월 말까지 41명 떠나…하반기 정기인사도 영향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3 07:45: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이 1년 반 만에 명예퇴직을 다시 실시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매해 연말 단행하다가 지난해에는 하지 않았다. 올해는 이달 말 이를 실시하고 연말에도 추가적인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인사 폭도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21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올해 41명의 명예퇴직자를 받기로 했다. 올해 만 56세가 된 1964년생이 대상자다.
그동안 연말에 한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7월 31일과 12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점포 효율화 전략에 따라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원 감축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올 들어 영업점 7~8개를 정리했다.
아울러 지난해 명예퇴직 절차를 한 차례 건너 뛴 영향도 있다. 2018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유로 지난해에는 이를 단행하지 않았다.
2018년 대구은행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1600억원가량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고 비용을 감당할 여유가 생기면서 그 해 말 대대적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정부에서도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들에 고령자들의 명예퇴직을 유도하라 주문했던 만큼 대구은행 역시 이런 방향을 따랐다.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직원 130명 정도가 떠났다. 당시 대구은행은 2019년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 못 박은 바 있다.
이후 명예퇴직을 실시한지 2년이 지나 공백이 다소 길었던 만큼 시기를 앞당기고 횟수를 늘려 퇴직 희망자에게 기회의 폭을 넓히기로 한 셈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달 초 대상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신청을 받은 결과 대상자 41명 중 31명이 본인의 의사로 퇴직을 신청했다. 나머지 10명은 올 연말로 퇴직 시기를 정했다.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의 월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7월 말 기준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함에 따라 큰 변동이 없던 하반기 정기인사도 예년과 달리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차가 높은 고령 직원들이 중간에 대거 나가는 만큼 1·2급 승진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부서 이동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인사는 7월 28일로 예정돼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승진자도 많고 보직 이동도 많을 것”이라며 “다만 조직개편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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