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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장 선임 절차 순연 “코로나19가 문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요 과정 차질...9월말 최종 내정자 선임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28 11:49:4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 행장 선임 시점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당초 7월초에서 두달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계열사 직장훈련(OJT)’을 비롯, 주요 분야별 전문가와 1대1 멘토링을 하는 ‘DGB CEO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는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12월로 예정된 은행장 취임은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행장 선임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금융회사들의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는 CEO 임기 만료에 임박해 진행되지만 대구은행은 CEO의 자질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1년 반에 걸쳐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작년 2월부터 4~5개 코스로 이뤄진 1단계 검증 절차를 통해 같은 해 12월 3명의 숏리스트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곧장 심화 과정인 2단계 CEO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세 명의 행장 후보는 황병욱 마케팅본부장·수도권본부장 부행장보, 김윤국 공공금융본부장 부행장보, 임성훈 경영기획본부장 부행장보 등이다.

2단계 CEO육성프로그램은 6월까지 △중요 계열사 OJT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DGB CEO 아카데미) △어학능력개발 △해외 단기연수 프로그램(비욘드 DGB) △주제별 상호토론 형식의 후보자 AC(어세스먼트 센터) 프로그램 등을 마치는 것으로 설계돼 있었다.

6월 말에는 사외이사들 앞에서 비전 및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2단계 프로그램의 운영 경과 및 개개인에 대한 리뷰를 통해 7월 초 최종 차기 은행장 내정자를 선임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이후 6개월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의 멘토링, CEO 코칭 프로그램, 글로벌 연수 등 행장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뒤 12월 정식 취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DGB캐피탈, DGB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서울에 있기 때문에 중요 계열사 OJT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몇 차례에 거쳐 후보자들이 대구와 서울을 오가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를 추진할 수 없게 됐다.

DGB CEO 아카데미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세 후보자가 금융전문가, 기업경영인, 디지털전문가, 학계 인사 등 주요 분야별 전문가와의 1대 1 멘토링을 통해 그룹 및 은행의 경영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었으나 전문가들이 대구 방문을 꺼려했다.

해외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아예 폐지된 상황 속에서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마저 건너뛰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최종 내정자 선임 절차를 9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계열사 OJT와 DGB CEO 아카데미는 후보자를 검증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비중이 높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며 “해외 연수도 불가피하게 취소했는데 다른 것까지 축소하면 후보자 검증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일정을 뒤로 미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계열사 OJT와 DGB CEO 아카데미 외 다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생활방역으로 바뀌는 5월 초에 두 프로그램을 재개하려 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가 다시 불거지는 바람에 6월 중순으로 한 번 더 미뤘다.

다만 최종 내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6개월 코스의 행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3개월로 단축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12월 행장-회장 분리 일정을 못 박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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