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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FI 엑시트 둘러싸고 주주간 이견 지속 메디치, 최대주주 풋옵션 이행않자 질권행사…회수방안 두고 갈등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22 08:39: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을 둘러싼 주주간 이견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분위기다. 엑시트를 추진해온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풋옵션 행사에 응하지 않은 한희승 회장의 회사 한원마리타임을 공개매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엑시트를 두고 주주간 이견이 자주 노출된 폴라리스쉬핑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한원마리타임의 경영권 지분 80%의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 이촌회계법인은 오는 8월 7일까지 원매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내달 하순 경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물로 나온 한원마리타임은 해운중개회사로 폴라리스쉬핑 한희승 회장이 보유한 개인회사다. 한 회장은 2000년 한원마리타임을 설립한 뒤 2004년에는 김완중 회장과 함께 폴라리스쉬핑을 설립했다. 한원마리타임은 폴라리스쉬핑의 지주회사 격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의 지분 27% 가량 역시 보유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2년과 2013년 두 해에 걸쳐 2760억원(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PEF)과 1509억원(파로스기업재무안정PEF)을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했다. 당초 201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를 보장받았으나 해운업황 악화로 어려워졌고, 이후 국내와 노르웨이에서 다시 IPO가 시도됐지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등으로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한원마리타임을 매각하는 것은 투자 당시 설정된 나름의 안전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엑시트가 불발될 경우 풋옵션을 실행하고, 이 역시 어려울 시 질권이 설정된 오너의 개인회사 한원마리타임을 매각하기로 한 합의 때문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추진하던 펀드 리캡과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으로의 매각이 불발된 탓에 엑시트 방안이 풋옵션으로 제한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보장된 엑시트가 지지부진하자 꺼내든 풋옵션 카드가 먹히지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질권행사까지 하고 나선 것”이라며 “향후 엑시트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과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보는 김완중·한희승 회장과 또다른 재무적투자자 이니어스-NH PE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동안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꾸준히 이견을 노출해온 터라 향후 엑시트 국면에서도 갈등하는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 시도와 이 과정에서 책정한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은 기존 투자 중인 펀드의 교체를 포함한 회수 방안을 구상했으나, 재무적투자자(FI)로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해온 이니어스PE-NH PE와의 의견이 맞지 않아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후 케이스톤파트너스로의 매각시도에서도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밸류에이션을 고수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오너 측과 이니어스-NH PE 입장에선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행보가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향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엑시트나 운영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선 서로 쌓인 오해를 푸는 작업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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