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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서 '고민거리' 된 포스코케미칼 피엠씨텍 [Company Watch]2분기 순손실 118억 적자전환, 향후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역할 관심

김성진 기자공개 2020-07-24 08:26: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이 올 2분기 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계열사인 피엠씨텍의 실적 변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분의 1 규모로 줄어들었고 순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몇 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며 알짜기업 역할을 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의 부진이다.

피엠씨텍은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생산 밸류체인에 속해 최근 들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향후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게 되면 원재료인 침상코크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피엠씨텍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포스코케미칼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계열사 피엠씨텍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347억원과 비교해서도 43.5% 감소한 수준으로 올 들어 매출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 83억원 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영업손익률은 30%에서 -57.1%로 떨어졌다.

피엠씨텍은 2012년 말 포스코케미칼이 일본 미쓰비시상사·화학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콜타르를 원료로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제품의 중간 소재인 침상코크스(Needle Cokes)를 주로 생산한다. 침상코크스는 제철소 전기로에 들어가는 전극봉의 원재료로 활용된다.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 피엠씨텍은 이후 눈에 띄게 매출을 확대해나갔다. 2016년 매출액은 54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3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6배의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수익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60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늘어났다.


피엠씨텍의 실적 악화 조짐은 이미 지난해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300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1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순이익 또한 116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미중 무역분쟁 탓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중국 내 제철소의 전기로 가동률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전극봉 제조에 필요한 침상코크스의 수요 또한 크게 감소한 탓이었다. 피엠씨텍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현재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침상코크스를 인조흑연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현재는 주로 제철소 전기로를 가동하는 전극봉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중국의 철강경기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피엠씨텍은 향후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피엠씨텍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전극봉뿐 아니라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포스코는 최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포스코케미칼이 향후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할 경우 피엠씨텍이 만들어내는 침상코크스는 모두 인조흑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인조흑연 음극재는 국내서 생산하지 않아 전량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다만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준공 시기는 오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피엠씨텍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포스코케미칼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전까지 피엠씨텍의 경영악화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초부터 중국 내에서 침상코크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전방산업 업황이 다소 회복되더라도 단기간의 뚜렷한 실적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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