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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과 호흡하는 재계]두산 수소사업은 '물류'까지 내다본다③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설립, 작년 수송용 드론 양산 시작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29 10:39:35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화석 에너지의 종말론이 힘을 얻음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신재생에너지로 쏠린다. 정부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으로 5년간 신재생에너지 전환에만 약 10조원의 돈을 쏟는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자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린뉴딜과 호흡하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더벨이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작년 '수소경제 추진실'을 설치했다. 수장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해원 박사를 부사장으로도 영입했다. 수소경제 추진실 산하에는 두산그룹의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조직들이 모두 모여있다. 가정용 소형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퓨얼셀파워 BU'와 중대형 전지를 생산하는 퓨얼셀아메리카(FCA)와 두산퓨얼셀 등이 있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두산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모빌리티 산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2016년 말 세워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이 사업을 맡는다.


두산이 정의하는 DMI의 사업 목적은 '수소연료전지의 모바일(Mobile) 적용과 장거리 비행 솔루션 공급'이다. 쉽게 말해 두산이 만드는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이동수단을 움직이는 사업을 영위한다.

눈 여겨볼 점은 '비행 솔루션'이다. DMI는 2017년 4월 최초로 연료전지를 탑재한 드론으로 150분을 비행했다. 두산이 집중하는 비행 솔루션의 주요 매개체는 아직은 중대형 비행기가 아닌 소형 드론이다.

드론의 정의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다. 최근 급등하는 드론 시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드론의 목적은 물류다.

차량으로 접근하기 힘든 산지 등에 드론을 이용해 보다 수월한 물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등 드론을 이용한 물류 사업의 유망함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외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드론의 유망함이 조명받고 있다.

DMI의 드론 사업 성과도 매년 쌓이고 있다. 2018년 7월 임업진흥원과 '수소연료전지 탑재 드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석 달 뒤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수소연료전지드론 송전선로 순시점검 현장실증 업무 협력'을 체결하며 기관과의 보폭을 넓혔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와 중국에서 열린 '심천UAV 엑스포' 등에서 DMI 드론 제품을 론칭했고, 이어 작년 10월에는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및 수소 드론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CES 2020에 참가해 수소 드론 부문에서 'Best of Innovation' 및 'Innovation Honoree' 상을 받기도 했다.

DMI의 대표 드론은 DS30과 DT30이다. DS30과 DT30의 페이로드(우편·수하물 등의 중량 합계)는 각각 5kg, 3kg이며 페이로드를 제외한 비행 시간은 각각 120분, 110분이다. 이외 수소 연료전지팩인 DP30도 있다. 3.4kg으로 비교적 가벼운 축에 속하는 DP30의 정격 출력은 2.6kW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과 두산의 드론 사업의 교집합도 충분하다. 예컨대 최근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댐 안전점검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드론 구입과 인력 비용 등에 대한 예산으로 13억1200만원이 반영됐다.

아직 DMI가 의미있는 실적을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두산그룹 내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이용한 드론 사업에 굉장한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산업별 실적을 확보한 후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물류를 포함한 비가시권 비행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간된 ㈜두산의 2019년 CSR 보고서에도 향후 드론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송관련 산업에서 현재의 드론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송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대를 넘어 '수소차 시대'가 올 경우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두산의 가치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수소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두산은 기존 사업 외에도 새로운 영역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현재 ㈜두산은 동박적층판을 생산하는 전자BG, 유압기를 만드는 모트롤BG, 지게차를 만드는 산업차량BG 등이 주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일부 사업들의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는 와중에 정부 차원의 정책 변화까지 있어 두산 입장에서는 수소 기반 사업들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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