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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미달'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예정대로' 주관사단, 공모물량 상당부분 책임…배당수익 8%, 투자수요 회복 자신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29 10:37: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벨기에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공모청약 미달에도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한다. 주관사단이 기관 배정물량의 절반 가량을 인수한 데 이어 일반청약 미달분도 책임지기로 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달 중순에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0.2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물량이 485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수요 확보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저조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장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관사단이 공모규모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당초 공모물량은 기관에 2450억원(4900만주), 일반청약자에 2400억원(4800만주)가 배정됐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실제 납입능력을 감안해 배정물량을 절반 수준인 1450억원(2900만주)으로 줄였다. 나머지 1000억원(2000만주)은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나눠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공모물량 중에서 미달난 금액은 인수단별로 배정된 총액인수 물량에서 각자 책임지기로 했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1000억원씩 배정됐고 대신증권이 400억원을 맡았다. 공모청약 경쟁률이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주관사의 인수부담이 커졌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900억원, 800억원 안팎을 책임질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가 상장 후 기관물량 출회를 우려해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요예측에서 떠안은 1000억원의 물량은 대표 주관사가 3개월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공시를 하진 않았지만 미달난 일반 공모금액도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내부 협의를 통해 일정 기간 이상 의무보유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단의 이같은 판단은 일시적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됐지만 상품성만큼은 충분한다는 신뢰에서 비롯됐다. 개인투자자와 기관들이 바이오주 등 일부 업종에 쏠려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안정적인 배당상품에도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목표 배당수익률이 8%대로 기존의 리츠와는 수익성 면에서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임차인이 벨기에 연방정부로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점도 오피스 빌딩 리츠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리츠 편입 자산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다. 매입가 기준 자산 규모는 1조6000억원 안팎이며 목표 배당 수익률은 8%대 수준이다. 투자 구조는 자(子)리츠인 제이알제26호리츠가 자산을 매입한 뒤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리츠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짜여졌다.

국내 상당수 기관들은 340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을 비롯해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프리IPO에 들어갔다. 메리츠화재,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시티코어디엠씨, 이베스트투자증권, 브레인자산운용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예정대로 내달 상장에 성공하면 해외 부동산을 편입한 1호 리츠가 된다.

주관사 관계자는 "일부 물량을 떠안긴 했지만 상장했다고 해서 당장 내다팔 계획은 없고 배당을 받으면서 꾸준히 지켜보기로 내부 회의를 마쳤다"며 "일시적으로 시장에 쏠림현상이 생겨서 그렇지 상품성 자체는 자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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