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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이한 현대자산운용, '리츠 시장' 진출한다 지난 3월 무궁화신탁 계열로 편입, 성장동력 발굴 차원 해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0-07-29 10:37:3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사(AMC) 설립에 나섰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수개월 내에 본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리츠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부동산펀드 운용에 더해 투자수단(vehicle) 다양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무궁화신탁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가운데 본격적인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셈이다.

27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리츠(REITs) AMC 출범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조만간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은 후 리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인가까지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자산운용사와 리츠 AMC의 겸용이 허가가 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우후죽순 리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6년 말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산운용사와 리츠 AMC의 겸영을 허용했다. 부동산펀드가 부동산에 100% 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서 리츠와 부동산 펀드의 투자·운용 대상에 실질적인 차이가 없어졌다.

기존에는 리츠 AMC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관리를 외부에 위탁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리츠 AMC가 직접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리츠 AMC를 설립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KTB자산운용, 투게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도 이미 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현대자산운용 외에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도 리츠 AMC 설립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산운용은 무궁화신탁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무궁화신탁은 지난 3월 현대자산운용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무궁화신탁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자산운용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모펀드인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궁화신탁은 주요 LP(유한책임사원)로 참여했다. 이후 투자자 입장에서 경영권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어서 직접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번 리츠 시장 진출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리츠사업부문을 새로 만들고 외부에서 리츠 전문가를 영입해 왔다. 향후 본인가에 맞춰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서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인가 작업을 추진할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해왔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이 리츠 시장 진출에 나선 또다른 이유로 '세금' 지목된다. 부동산 실물자산에 투자를 할때 부동산 펀드를 투자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앞으로는 '세금폭탄'을 피해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사모형 부동산 펀드가 소유한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폐지 시점이 2년 연장됐는데, 이는 기존 설정된 부동산 펀드로 한정됐다. 신규 부동산 펀드는 새로 시행되는 합산과세의 대상이 된다. 신규 부동산 펀드의 타격은 불가피해진 셈이다.

토지에 대한 재산세는 분리과세의 경우 세율이 공시지가의 0.24%(지방교육세 포함)인데 별도 합산과세의 경우엔 0.48%(지방교육세 포함, 공시지가 10억원 이상의 경우)까지 뛴다.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엔 종합부동산세를 낸다는 점도 부담이다. 종합부동산세는 400억원 이상의 토지 공시가격에 대해서는 최고 0.84%(농특세 포함)가 부과된다.

시장에서는 신규 부동산 펀드는 기존에 설정된 부동산 펀드에 비해 토지 보유분에 대해선 1%포인트 가량을 세금으로 더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현대자산운용 입장에선 리츠 시장 진출이 필수적인 선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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