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치매 진단키트 앞세워 1650억 밸류 제시 독점기술·치매 조기 발견 시 사후 관리 용이 가능 강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10 08:08:0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플바이오가 치매 진단 키트를 앞세워 최대 1650억원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데 피플바이오의 진단 키트로 이를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국내에 경쟁사는 없지만 구체적 치료법을 내놓은 것은 아닌 만큼 피플바이오가 제시한 매출 전망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피플바이오는 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IPO 일정을 알렸다. 피플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피플바이오의 주당 공모 희망가(밴드)는 2만5000원에서 3만원이다. 이를 통해 총 125억원에서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후 주식 수(550만4470주)를 적용한 최대 밸류에이션은 약 1650억원이다.
피플바이오는 가치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 5개사(씨젠, 아이센스,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나노엔텍)를 선정했다. 피어그룹 중 PER 편차가 큰 바디텍메드와 나노엔텍을 제외한 뒤 2020년 1분기 연환산 실적을 적용해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술평균해 도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7.8배다.
피플바이오의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상장이다. 아직 구체적 매출이 시현되지 않아 최근 3개년 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피플바이오는 2017년 42억원, 2018년 36억원, 2019년 40억원, 올해 반기엔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피플바이오는 올해 상장을 완료한 후 향후 2년 간 제시한 당기순이익 규모는 연평균 84억원 수준이다. 2022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매기기 위한 할인율은 25%다. 최근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현재가치 할인율 및 피플바이오의 기술성, 사업구조 및 실적 달성 가능성에 대한 위험성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피플바이오의 사업 역량은 알츠하이머 진단제품인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검사 제품의 매출에 집중돼 있다. 단일 임상검사방법이 자리잡지 않은 만큼 피플바이오의 진단 키트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재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치매 진단은 의사의 소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피플바이오는 향후 알츠하이머 외에 파킨슨 진단제품의 성공적인 개발 및 상용화를 계획중이다. 파킨슨병 역시 의사의 병력청취 및 임상평가 후에 추가적인 체액검사, 약물반응검사 및 뇌 촬영법 등이 있다. 전문의의 임상진단 오진율은 약 15~25%에 달하는데 피플바이오의 진단 키트는 임상진단 대비 낮은 오진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피플바이오의 치매진단키트 경쟁사는 없다. 다만 업계에선 치료제가 아닌 진단키트인 만큼 매출 및 성장을 가늠할 때 치매 시장 성장 추이와는 면밀한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고 전 세계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시장성은 밝다"며 "치매의 경우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증상을 늦추는 것이 가능한 만큼 진단 키트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LG그룹]'자본 2000억' HS애드, 2024년 유일한 10%대 이익률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
- [ROE 분석]변동성 큰 중소형사, 이익률보다 중요한 건 '정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