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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개발 연계형' 먹거리 발굴 박차 디벨로퍼·운용사·증권사와 활발한 협업, 개발사업실 주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18 10:58:0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눈길이 향한 곳은 개발 연계형 프로젝트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물론 부동산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합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개발사업에서 단순 시공사의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개발 연계형 프로젝트에선 직접 개발 및 운용에 나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건설이 먹거리 발굴에 나선 이유는 택지 부족 등의 원인으로 주택 시장이 레드오션화된 까닭이다. 개발 연계형 먹거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부동산 용도변경(컨버전, Conversion) 프로젝트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컨버전은 기능을 상실한 노후공간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탈바꿈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개발 연계형 사업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 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파트너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개발 연계형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의 개발사업실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CJ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한 강서구 가양동 공장부지가 있다. 입지적인 요인 때문에 개발에 관심을 둔 원매자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 해당 딜에서 현대건설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인창개발과 손을 잡았다.

인창개발은 파주 운정 신독시개발로 이름을 알린 디벨로퍼다. 매입가격만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딜이었다. 정성적인 요인과 정량적인 요인 모두 가장 나은 평가를 받으며 현대건설과 인창개발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인창개발이 디벨로퍼로서 매입대금을 직접조달하고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대건설이 보증을 서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실상 현대건설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뿐 아니라 재원 조달부터 적극나서면서 개발 사업 초기부터 깊이 개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현대건설과 인창개발은 공장 부지를 활용해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한 공간에 모여있는 오피스 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준공 후 건물 일부는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현대건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다. 삼성SRA자산운용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 중이던 홈플러스 4개점을 매물로 내놨는데, 이때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웍스와 손을 잡았다.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실력있는 디벨로퍼가 컨소시엄을 이룬 것이다.

이들이 한 배를 탄 것은 홈플러스의 개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소비 행태와 맞물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은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홈플러스 4개점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거시설 혹은 물류센터로 개발하는 안을 검토했고, 이들 3사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용도 변경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동산 컨버전의 대표 사례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구 칠성점과 대전 둔산점 매각을 진행 중인데 모두 폐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리테일로는 수명이 다한 모양새다.

특히 딜 구조를 짜는데 있어서도 현대건설은 후순위로 직접 출자하기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CJ그룹의 가양동 공장 부지 개발에서와 마찬가지로 개발사업에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하나대체투자운용에 밀려나면서 인수 성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홈플러스 4개점 인수가 무산됐지만, 현대건설은 향후 꾸준히 개발 연계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았다. 그 일환으로 현대건설과 신한금융투자는 부동산 실물 자산분야 공동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개발 연계형 우량자산에 대한 선제적 매입 및 운영, 향후 추가 개발사업을 공동 투자할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개발 연계형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다. 최근 단순 시공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탓에 신사업 발굴에 나선 상태다. 특히 재건축과 재개발로 대표되는 도시정비사업도 한층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사업성이 괜찮은 수도권의 경우 개발 가능한 택지의 공급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나왔다고 하더라도 수주 경쟁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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