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키움PE와 의료기기 벤처투자 확대 300억 CB 우호조건에 인수…이근용 의장 '의료기기 벤처' 투자' 비전 교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20 08:17: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메드가 사세확장과 더불어 '의료기기 벤처 투자'를 위한 파트너로 키움프라이빗에쿼티에스테틱(이하 키움PE)를 낙점했다.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키움PE가 이를 우호적 조건으로 전량 인수한 것도 이를 배경으로 한다.최대주주인 이근용 리메드 이사회 의장은 올 상반기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대표직을 내려놓는 대신 바이오벤처 투자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의장은 키움PE와 함께 바이오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메드는 의료기기 벤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키움P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최근 리메드가 발행한 3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에 여러 기관이 인수의향을 밝혔으나 키움PE가 단독으로 인수한 것도 이 일환이다.
리메드의 CB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 또한 적지 않지만 키움PE는 리메드가 원하는 발행 조건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 이율은 0%로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양사 모두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과 매도청구권(Call Option)을 설정했다.
리메드는 올 들어 뇌질환자극기(TMS) 및 에스테틱 신경자극기(NMS)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올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CB로 조달한 자금은 본격적인 사세확장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에서 선전한 결과"라며 "조달 자금 중 180억원은 신규 공장부지 매입과 건설, 해외 생산법인 설립 및 공장 건설을 위해 쓰고 1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리메드와 키움PE는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은 이근용 의장이 집행임원제 도입과 함께 밝힌 성장경영 비전 중 하나다. 이 의장의 지론에 따라 동종 업계 M&A(인수합병)보다 인큐베이팅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PE는 2018년부터 바이오벤처 투자에 무게를 싣는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11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키움케이아이피헬스케어플랫폼펀드'를 조성해 케어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했다. 작년엔 지트리비앤티 투자를 타진했는데 당시 바이오 3상 실패 이슈가 불거져 투심이 급격히 악화했고 딜을 완료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업계는 전통의 항암제나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업체들과 비견할 만큼 우수한 기술을 갖춘 업체는 많지만 이를 발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엔지니어로 20년의 내공을 쌓은 이 의장의 안목과 키움PE의 자금력이 만날 경우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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