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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신임 회장,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로 고(故) 임성기 전 회장 부인…장녀 임주현 부사장과 함께 신규 선임 예정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20 08:18: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한미약품그룹 수장에 오른 송영숙 회장이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임 전 회장의 부인인 송 회장은 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을 맡아왔으며 이번에 사내이사로 등기 임원 직함을 부여받은 셈이다.

송 회장과 함께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한미사이언스 등기임원에 오를 예정이어서 임 전 회장 자녀간의 경영 역할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주총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으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는 내용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미사이언스는 임 전 회장과 송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2010년 7월 한미약품이 인적분할되면서 한미사이언스라는 존속법인으로 바뀜과 동시에 부친인 임 전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에 올랐다. 부친이 물러난 2016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왼쪽부터)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 사진=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윤 사장과 우종수 사장(한미약품 공동 대표), 황의인·신유철 사외이사와 송재오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정관상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하는데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야 하고, 찬성표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여야만 한다. 이사 임기는 3년이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는 임 전 회장(지분율 34.27%·상반기말 기준)이다.

송 회장과 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경우 오너 일가 3인과 전문경영인 1인 등 4명의 사내이사가 포진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의 결의로 대표이사를 약간명 선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송 회장과 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도 선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사이언스는 과거 임 전 회장과 임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회사 측은 "송 회장과 임 부사장이 오너가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송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그가 임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온 만큼 후임으로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회장이 그룹 수장에 오른 것은 임시방편 차원이 아닌 만큼 앞으로 장기간 송 회장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선 임 전 회장이 별세하자 장남이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인 임종윤 사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임 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 고문이 신임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데 이어 한미사이언스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어서 향후 경영권 구도는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가 부친과 장남의 공동 대표 체제로 꾸려진 적이 있다는 점과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부사장(임 전 회장의 차남) 형제가 함께 그룹의 주력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등기임원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오너 일가간 경영권 분쟁보다는 그룹 내 집단 경영 체제가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임주현 부사장은 한미약품 미등기임원이며, 임종훈 부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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