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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펀드설정액 '90조' 돌파..사모펀드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문사모펀드 46조 '성장 지속’…일임계약고 매년 4%대 성장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27 07:57: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 펀드설정액이 90조원을 돌파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심으로 설정액을 확대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성장도 돋보였다. 일임계약금액은 그룹 금융계열사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170조원을 뛰어넘었다.

◇펀드설정액 91조, 전년비 17%↑…사모펀드·ETF·TDF ‘3대축’

삼성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전체 펀드설정액은 90조74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6.6% 증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을 분사한 직후인 2017년 상반기말 60조3875억원이었던 삼성자산운용 펀드설정액은 3년 만에 30조원 이상 늘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에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로 가장 높다. 이어 단기금융펀드가 13.7%, 주식형펀드가 13.3%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상반기말 30조9307억원이었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3년 만에 46조1184억원으로 1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말과 비교하면 16%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포함한 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외부위탁운용(OCIO)나 일임계약 등으로 유치한 자금을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말 ‘삼성파워플랜트2호’에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으로부터 각각 933억원과 920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Aircraft5호’에 삼성생명 신규자금 1440억원이 투입됐다. 최근에는 ‘삼성PIS글로벌인프라1호’에 삼성생명 300억원, 삼성화재 200억원, 삼성증권 50억원을 각각 유치하기도 했다.

헤지펀드의 경우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의 기존 시그니처 펀드인 ‘삼성다빈치1호’ 설정액이 지난해 상반기말 26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263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2052억원 규모였던 ‘삼성다빈치2호’는 올해 상반기중 청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1110억원과 151억원 규모의 ‘삼성 Leveraged Income 2호’와 ‘삼성멀티팩터1호’를 론칭했으며 올해 2월에는 1000억원 규모 ‘삼성라파엘1호’를 내놓기도 했다.

주력상품인 코덱스(KODEX) ETF는 안정적인 순자산(NAV)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말 21조751억원이었던 KODEX ETF 순자산은 올해 상반기말 23조6750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이 기간 50.8%에서 52.2%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조6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7.7% 감소했다. 주식형 ETF를 제외하면 다른 주식형펀드에서 전반적인 설정액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글로벌선진국[자]H(주식)’ 설정액이 이 기간 1708억원에서 884억원으로 줄었고 ‘삼성미국코어주식[자]H(주식)’ 설정액도 270억원에서 23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5조8412억원으로 13.4%의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채권 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자]H(채권)’ 설정액이 996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늘었고 ‘삼성미국투자적격중단기채권[자]H(채권)’ 설정액도 795억원에서 912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달러크레딧중장기채권[자]H(채권)’ 설정액은 100억원 늘었다.

ETF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한 TDF도 설정액 증가를 지속했다. ‘삼성한국형TDF2020H(채혼-재간접)’ 설정액이 860억원 늘었고 ‘삼성한국형TDF2025H(주혼-재간접)’과 ‘삼성한국형TDF2030H(주혼-재간접)’ 설정액도 각각 629억원과 487억원 증가했다. TDF 성장에 따라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은 1조85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22.8% 늘었다.

파생형펀드 설정액은 8조9052억원으로 이 기간 45.0%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레버리지 및 인버스 구조의 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데다 다른 인덱스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도 12조4533억원으로 43.0% 크게 늘었다. ‘삼성스마트MMF법인1’과 ‘삼성베스트MMF법인1’ 설정액이 각각 2조1764억원과 1조907억원 증가하는 등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일임계약고 170조 돌파…생명·화재 자금 집중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일임계약금액은 171조1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4.8% 증가했다. 매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을 집계해보면 2018년 4.4%, 2019년 4.8%로 4%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임고객수는 지난해 상반기말과 비교해 34곳으로 3곳 늘었고 일임계약건수는 508건으로 88건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일임자산에서 보험 고유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140조8187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보험 특별계정이 8.8%(15조12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 금융계열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일임자금이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말 보험 고유계정은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5.0% 늘어난 반면 보험 특별계정은 0.4% 소폭 줄었다.

일임자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채무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89.5%로 크게 높았다. 일임자산 대부분이 보험자금인 만큼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채무증권 외에는 수익증권이 6.5%를 차지했고 지분증권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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