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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캔서스캔 기술로 암환자 진단시장 개척할 것"삼성병원서 스핀오프한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싱글셀 기반 코로나 치료도 연구"

민경문 기자공개 2020-08-31 13:36:1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국내외 진단업계의 화두다. 박웅양 성균관대 교수가 이끄는 지니너스(Geninus)는 자체 개발한 NGS 기반의 캔서스캔(CancerSCAN)이 무기다. 서울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꾸준히 이어왔던 연구 기술을 사업화했다. 국내 대형 병원들과의 납품 계약이 늘면서 기업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니너스에 대한 에퀴티(Equity) 투자를 지속해 왔던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향후 로열티 수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암환자에 대한 5000건 정도 캔서스캔 서비스를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며 “앞으로 수요가 증가해서 2025년에는 연간 5만건을 분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캔서스캔이 경쟁제품처럼 단순한 시약과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상검사에 필요한 샘플처리 등의 관리시스템(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부터 최종 리포트, 그리고 AI 및 지식기반 주석시스템이 포함된 종합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지니너스는 2018년 4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주도적으로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속인 삼성유전체연구소(SGI)에서 개발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암질환, 액체생검 진단과 연구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및 삼성병원 유전체연구소장
박 대표는 “캔서스캔의 분석능력이 로슈가 24억 달러에 인수한 파운데이션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의 기술수준과 동등하다는 것을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지에 발표했다”며 “작년에도 국내 암환자 1만 건의 유전자분석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지니너스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국내 비교기업(peer group)으로는 KT 사내벤처 1호로 알려진 엔젠바이오가 꼽히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재직중에 지니너스를 창업한 박 대표는 1988년 서울대학교 의대와 동대학원(생화학 박사)을 졸업했다. 미국 록펠러 대학 박사후과정(postdoctoral fellow)을 마친 이후에는 1998년부터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로 부임했다.

2013년부터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옮겨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8년에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교수 시절에는 서정선 현 마크로젠 회장과 함께 연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3년 이직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그 동안 연구한 유전체분석기술을 병원에서 환자 정밀의료에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며 “현재 삼성유전체연구소 소장 그리고 지니너스 대표를 겸직하는 건 교수로서 연구와 사업을 병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니너스의 캔서스캔은 랩지노믹스 및 일루미나와 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병원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려대학교 K-MASTER 정밀의료 사업단을 포함해 다수의 대형 병원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병원에서 전문인력 없이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직이 아닌 암환자의 혈액으로 유전체진단을 할 수 있는 리퀴드스캔을 같이 공급하기 때문에 데이터나 플랫폼이 호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니너스는 작년 매출액 1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경영계획상 목표는 60억원이다.

핵심 비즈니스인 캔서스캔 외에 지니너스는 신약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코로나치료제 개발이다. 박 대표는 “완치자의 혈액에 있는 림프구세포를 단일세포 수준으로 유전체를 분석해서 중화항체에 해당하는 정보를 찾는 전략”이라며 “현재 SARS-CoV2 바이러스 중화항체 후보 염기서열을 찾았으며 앞으로 재조합항체를 제작해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니너스는 최근 700억원의 투자가치로 프리IPO 펀딩을 진행했다. 투자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의 운영 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도 있다. 약 8억원어치의 지니너스 신주를 사들였는데 지분율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사업가능성을 심사해 투자한 것”이라며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솔루션을 개발했던 만큼 향후 수익 발생 시 지니너스가 삼성서울병원에 일정 기술료를 지급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삼성생명 공익재단)가 비상장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는 건 7년까지만 유예된다. 지니너스가 삼성 계열사로 편입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상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지니너스는 2021년 하반기 기술성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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