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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레이더]정영재 키움인베스트 CIO "'바이오·ICT'로 AUM 5000억 넘긴다"신규 펀드 결성 가속, '히어로' 시리즈 공격 확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8-31 07:44:26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몸집은 오히려 커졌다. 연간 1000억원 신규 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로 외형을 불리고 있다. 펀드레이징에 적극 나서며 3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됐던 AUM은 지난해 4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과 그로쓰캐피탈 등에 투자해 유니콘 육성에 조력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새로운 브랜드도 도입했다. 기존 '성장'이라는 브랜드 대신 '뉴히어로'를 쓰기 시작했다. 미래의 히어로가 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연간 1000억 펀드레이징…하반기 출자사업 도전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올 상반기 '키움 뉴히어로 1호(300억원)'와 함께 프로젝트펀드 1개를 결성한 데 이어 신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반기 추가로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제안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영재 키움인베스트먼트 전무(사진)는 "최근 펀드를 신규로 결성하면서 운용자산이 1000억원씩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관 출자사업에 도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펀드레이징 속도도 빠른 편이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창업초기(일반)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2주 만에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출자사업에 지원할 당시 한국벤처투자 측에 '투자촉진 확약서'를 제출한 영향이 컸다. 확약서는 조합결성 최소금액의 20% 를 연내 투자하거나 선정일로부터 1개월이내 첫 번째 투자 완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전체 80여개 조합 가운데 가장 먼저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형은 덩달아 커졌다. 2018년까지 3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AUM은 올해 5000억원에 육박했다. 연말 52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무는 "올해 청산되는 펀드를 제외하고 결성 중인 조합을 포함하면 대략 연말 기준 5200억원의 AUM이 예상된다"며 "한동안 AUM이 정체돼 있었는데 외형을 키워 2~3년 내에 자산을 7000억~80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1월까지 기술혁신전문 분야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한국성장금융이 처음으로 개시한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되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 펀드는 최초로 기업의 '기술혁신(R&D) 활동'에 중점적으로 투자되도록 설계됐다.

해외 시장에도 꾸준히 발을 뻗고 있다. 올해 결성한 6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올 3월 베트남 이커머스 기업에 베팅했다. 2016년 본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뛰어든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투자 회수 실적도 우수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첫 투자 건은 소셜카지노게임업체 휴즈다.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23억원을 베팅해 지난달까지 총 114억원 회수를 마무리했다.

그는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있지만 상황이 나아진 이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ICT '유니콘 육성' 방점, 초기기업 투자 병행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섹터는 바이오·헬스케어와 ICT다. 각각 3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이 한국IT벤처투자였던 만큼 IT 분야에 있어 경쟁력이 클 수밖에 없다. 2010년대 들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인력을 영입하면서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는 과거 신약, 바이오시밀러 중심에서 현재 의료기기 등으로 영역에 변화를 줬다. 실적이 좋거나 기술성이 뒷받침된 기업들이 주요 투자처다. 바이오니아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주력 섹터를 중심으로 초기기업부터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까지 팔로우온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에도 2012년 이후 두 차례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상장한 세경하이테크에도 상장 전 두 차례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메자닌 조달까지 도왔다.

정 전무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잘 발굴해 팔로우온 하는 게 투자 기업과 벤처캐피탈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일 수 있다"며 "새로운 기업과 예비 유니콘을 육성하자는 벤처캐피탈 시장 흐름에 맞춰 올해부터 펀드 브랜드도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뉴히어로',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히어로'로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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