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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넥스틴, 美 KLA-텐코 독점체제 깬다 공모자금 절반 R&D 투입, 3년 내 점유율 30%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0-09-01 12:40:4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미세 패턴검사 장비 전문기업인 '넥스틴'이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넥스틴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암조명(다크필드)검사 장비의 R&D(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 미국 KLA-텐코의 독주체제를 종식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다크필드 검사장비 분야에서 KLA-텐코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0%에 가깝다. 넥스틴은 100억~120억원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주력 장비 '이지스' 시리즈의 후속모델을 신속하게 출시, 3년 내 글로벌 점유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스틴은 공모가 밴드를 6만1500~7만5400원으로 정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97억원에서 최대 241억원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18일부터 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기관 및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10월8일께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넥스틴은 올해 초부터 중국 향 장비 수출이 확대되고, 이와 관련한 매출액이 2분기에 산입돼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130억원과 4억원으로 집계됐고, 2019년에도 매출액 94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넥스틴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중국 굴지의 반도체 메이커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향 장비 공급이 재개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액이 산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주잔고 역시 비교적 넉넉한 상황이다. 하반기 매출액 산입이 예상되는 수주잔고는 약 350억원 규모다. 일정 차질이 없이 납기가 완료되면 넥스틴의 올해 매출액은 약 500억원 규모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넥스틴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하고, 밴드가 상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24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넥스틴은 공모자금의 절반(50%)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다크필드 검사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KLA-텐코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다크필드 검사장비 시장은 KLA-텐코가 거의 100% 독점하고 있다. 국내 양대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라인에서는 KLA-텐코가 60%, 일본 히타치(HITACHI)가 40% 점유율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여건 속에서 넥스틴은 지난해 삼성전자 향 공급을 시작해 SK하이닉스 극자외선 라인(M16) 등에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R&D 전용 장비를 구축하는 데 상당 부분 사용될 전망이다. 핵심은 주력 제품인 다크필드 검사장비 '이지스-DP(AEGIS-DP)'와 상용화를 앞둔 '이지스-II(AEGIS-II)'에 이은 후속모델을 신속하게 런칭하는 데 모아진다. 전용 모듈을 조립하는 R&D 전용장비를 구축해 신제품을 빠르게 출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는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사양이 고도화될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특성이 있다"면서 "이에 맞춰 검사장비 역시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는데, 현재 경쟁사인 KLA-텐코는 약 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틴은 이를 1년6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스틴의 주력 장비 이지스(AEGIS).

지난 6월 출시한 AEGIS-II의 경우 KLA-텐코(KLA9980)에 견줘 검출감도는 유사하고, 검사 속도는 10%가량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 역시 절반 수준에 형성돼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스틴은 "양산을 전제로 한 데모(demo)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본격적으로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스틴은 현재 AEGIS-III와 아이리스-II(IRIS-II)를 개발하고 있다. AEGIS-III는 기존 II 모델에 비해 검사 속도가 50% 향상된 장비다. 내년 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양산화에 성공하면 KLA-텐코에 견줘 상당한 기술격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RIS-II는 3차원 반도체 소자의 공정에 대응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가 된다.

넥스틴 관계자는 "아이리스는 다중비초점면(TSOM) 기술을 기반으로 소자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KLA-텐코 역시 확보하지 못한 기술"이라면서 "현재 해외 업체들이 웨이퍼 테스트를 의뢰하고 있는 상황인데, 내년 말쯤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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