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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의 위기 대응책, 국내 공사 집중 [건설리포트]현금 보유고 역대 최대 수준…원가율 낮은 자체 분양사업 실적 개선세

이정완 기자공개 2020-08-31 11:41:1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현금보유고를 기록하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해외 현장 부족이 오히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올해는 도급공사보다 원가율이 낮은 자체 분양사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도 유동성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한신공영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55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록했던 2434억원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한신공영의 현금보유고는 최근 5년 동안 1000억~2000억원 사이를 오갔지만 올해 들어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현금보유고 증가는 3월 공모채 발행 성공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은 BBB급으로 당초 기존 회사채 차환을 대비해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을 예정이었다.

다만 2월 말 실시한 수요예측에 투자 자금이 몰리며 예상보다 많은 94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신공영의 채권 발행 이후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인정하면서 채권 투자 심리가 급격히 나빠진 것을 감안하면 조달에 운도 따랐다.

공모채 발행만으로 현금 증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신공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은 1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0억원 유출됐던 것에 비해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 효과 외에도 공사현장에서 현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 유동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높은 국내 사업 비중 덕에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중단 또는 지연과 같은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서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신공영 측에서도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일례로 국내 건설사가 대거 진출한 싱가포르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일부 승인 받은 현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신공영의 상반기 말 기준 전체 매출 대비 국내 매출 비중은 97%에 달했다. 나머지 3%만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5%를 초과하는 주요 공사계약 목록 중에서도 해외공사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가 발주한 캄보디아 5번국도 3공구 한 건만 자리하고 있다. 국내 매출 일변도는 회사 입장에서 좋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올해만큼은 사업 환경이 한신공영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원가율이 낮은 자체 분양사업의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상반기 분양수익은 2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02억원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실시하는 공사수익은 49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448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전체 상반기 매출이 7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것도 분양수익이 증가한 덕이었다.

올해 상반기 한신공영의 도급공사 원가율은 93%지만 분양공사 원가율은 84%로 분양사업 확대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분양수익이 늘자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7%로 지난해 상반기 5%보다 2%포인트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912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이었다.

한신공영 측에서는 세종시에서 진행하는 두 곳의 자체 분양사업장이 분양수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세종2-4한신더휴와 세종한신더휴리저브2 사업장은 각 진행률 44.85%, 21.37%를 나타내 앞으로 공사 종료까지 점진적인 분양수익 증가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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