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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전기, HDI 손떼니 되살아난 기판솔루션6년 만에 반기흑자 달성…쿤샨법인 정리, 반도체패키지기판 호조

원충희 기자공개 2020-09-07 08:13: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기판솔루션부문이 오랜 만에 반기 영업흑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연말에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년간 마이너스 상태였던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을 접으면서 수익성이 되살아났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기판솔루션부문은 반기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부문(1763억원)에 비하면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오랜 만에 흑자란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간 삼성전기의 기판솔루션은 적자를 면치 못하던 사업부문이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내리 마이너스였다. 5년간 누적 적자가 3865억원에 달하면서 삼성전기 전체 수익을 갉아먹었다. 이 같은 적자기조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됐다.


기판솔루션은 반도체패키지기판, 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 인쇄회로기판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이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기계적으로 지지하는 회로연결용 부품으로 PC,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전자·IT제품은 물론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모든 산업에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선진시장의 스마트폰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모바일용 HDI 사업은 주요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물량공세와 더불어 국내에도 여러 업체가 생기면서 대기업마저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게 됐다. 스마트폰 기판의 기술력이 한계에 이르면서 업체마다 차별성이 떨어지다 보니 가격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기에서 스마트폰 HDI 생산량의 80%를 맡았던 중국 쿤샨법인(Kunshan Samsung Electro-Mechanics)은 5년간 적자를 입어야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쿤샨법인 가동을 중단하고 모바일 HDI 사업에 손을 뗐다. 쿤샨법인은 매각예정자산으로 처리돼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사업중단 전에 받은 주문이나 애프터서비스(A/S) 물량을 담당하는 부산사업장 HDI 설비도 베트남 법인으로 넘겼다. 현재 삼성전기가 영위하고 있는 HDI 사업은 베트남 법인이 생산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정도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쿤샨법인 정리 등으로 적자부문을 덜어내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서버나 PC시장이 다시 좋아지면서 반도체패키지기판 수요가 늘어난 것도 흑자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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