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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SPA 체결 지연…이상기류 가치평가에 이견…인수예정자 본계약 기한 연장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10 08:38: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력기기·엔지니어링 솔루션업체 우진기전 경영권 매각 작업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이 예정된 기간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으며 협상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은 지난달 25일 우진기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당시 컨소시엄 측은 공시를 통해 SPA 체결 기한을 지난 7일까지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들은 SPA 체결 정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이 접수됐다는 점 등이 본계약 체결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에이스우진 주주들은 매각주체인 하나금융투자를 상대로 남부지방법원에 계약체결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우진기전을 지배하는 에이스우진의 주주는 비케이탑스, 지오닉스, 우진기전 창업자 김광재 전 회장 등이다. 이에 대해 지난주 심문이 진행됐고, 내주에도 심문기일이 잡혀있다.

사실 소송전은 어느 정도 예고됐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본입찰에서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은 많게는 1000억원 안팎 차이가 났지만 정성·정량 종합평가 결과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원금회수 목적이 큰 하나금융투자와 적정가치를 인정받길 원하는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가 회수해야하는 금액과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희망가가 엇비슷하다"며 "다만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동아엘텍-선익시스템은 계열사 보유자금 및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자금증빙에는 문제가 없는 후보로 여겨졌다. 다만 이들이 인수희망가로 제시한 가격이 앞서 시장에서 책정된 적정가치와 차이가 있다는 점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2018년 초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우진기전 매입을 위해 에이스우진PEF를 조성했는데 이 때 김 전 회장은 에이스우진PEF에 500억원 상당을 후순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연말께 에이스에쿼티는 우진기전 지분을 담보로 조달한 인수금융 자본재조정(리캡)에 나서는 과정에서 회계법인을 통해 책정된 우진기전의 가치는 약 3200억원이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 측은 SPA 체결 기한이 연장된 것은 맞지만 에이스우진 주주들과 하나금융투자 간 재판과는 별개로 본계약 체결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측의 배타적협상권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로 알려졌다. 이 기간 내에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은 SPA 체결기한을 1주 단위로 각 두 번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전력기기(UPS·AVC) 유통과 시공, 사후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짜회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 예정자인 스프링힐파트너스에 브릿지론을 제공한 하나금융투자가 이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매력을 느낀 국내외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5~6곳이 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며 본입찰 응찰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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