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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윤재인 DB저축은행 대표, 돌아온 '아이디어 뱅크'스탁론 도입, 손보·증권·캐피탈 업무 경험…계열사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11 07:25: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0: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재인 대표이사 사장이 7년여 만에 DB저축은행에 복귀한다. 그룹 내에서 손보, 증권, 캐피탈 업무를 두루 거친 그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본점 7층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윤재인 당시 DB캐피탈 대표이사를 신임 저축은행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추천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김영만 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명기 DB캐피탈 대표이사와 함께 금융 계열사 CEO로 선임했다. 1951년생인 윤 내정자는 이들 중 맏형 격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1954년생, 1964년생이다.

1970년 경남고등학교에 이어 197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부맨'으로 약 40년간 활약하고 있다. 출발은 1981년 동부건설에서 시작했다. 3년 뒤 동부화재보험(DB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로는 줄곧 금융권에만 몸담았다.


손보사에서 7년을 일하고 1991년 동부증권(DB금융투자)로 적을 옮겼다. 2000년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2007년에는 현재 수장을 맡게 된 DB저축은행으로 이동했다.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한 뒤 2013년 동부캐피탈(D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돼 업무를 총괄했다.

윤 대표 재임 기간 동안 DB캐피탈은 자산과 수익성이 크게 성장했다. 2012년 말 1101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24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6월 말 총자산은 2876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DB저축은행 수장으로 발탁됐다. DB그룹 관계자는 "윤재인 대표이사는 경륜을 베이스로 아이디어를 많이 내기로 유명하다"며 "꼼꼼한 성격이고 평소 치열하게 고민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저축은행 상무 시절 그는 영업을 전담하며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을 도입할 때 주축이 됐다. 스탁론은 한동안 DB저축은행의 쏠쏠한 먹거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2금융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가계대출 관리지표로 도입되면서 취급액이 크게 줄었다. 스탁론을 포함한 유가증권담보대출이 고(高) DSR 자산으로 분류된 탓이 크다.

1년 전 대출금의 15.5%(1544억원)를 차지한 유가증권담보대출은 올 6월 말 기준 비중이 3.2%(315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그는 사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DB저축은행 본부장을 비롯해 팀장, 지점장들과 저축은행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6월 말 DB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2877억원이다. 상반기에는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구역은 서울에 있지만 아직 중소형사이고, 스탁론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DB그룹 내 모든 금융 계열사를 거친 만큼 네트워크가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방안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DB캐피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일반대출 등 컨소시엄 형식으로 일부 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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