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 해외법인 점검]완전자본잠식 중국 법인, 경영효율성 제고 '안간힘'⑥2015년부터 실적 악화, 현지 공세 밀려 중국 TV 시장점유율 1%대 불과

김은 기자공개 2020-09-17 08:05: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외산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때 매출 1조원을 넘었던 중국 법인은 지난해 3000억원대까지 줄어들었으며 2015년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판매 위주로 유통경로를 확대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중국 판매법인인 LGECH(LG Electronics China Co., Ltd)은 중국 내 LG전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됐다. 당시 LG전자의 중국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LGECH는 중국 현지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10여개의 생산법인에 대한 지분 및 경영참여를 통해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의 전 과정을 현지에서 진두지휘했다.


LGECH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 및 품질 향상,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13년 1조3807억원에 달했던 LGECH 매출은 2016년 7679억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매출 하락세는 더욱 심각하다. 2017년 5564억원, 2018년 3666억원, 지난해에는 3329억원으로 2016년 대비 매출이 반토막 났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순손실도 확대됐다. LGECH는 2013년 순이익 31억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한 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508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이후 이듬해 348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다시 절반 가량 급감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매출은 10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4.8%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해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LGECH가 2015년 말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2015년 -319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한 이후 2016년 -783억원, 2017년 -1245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커지며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LGECH는 2018년 -1208억원, 2019년 -1078억원, 2020년 상반기 -968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이유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은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에서 기술력 및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LG전자도 현지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결국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 등으로 이어졌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TV시장 내 LG전자 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이센스, TCL, 창홍 등이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중국 사령탑교체, 영업조직 통폐합, 생산인력 감축, 영업본부 이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적 반등을 꾀했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2017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법인을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했다. 당시 조치는 부진한 중국 사업 정상화를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다 중국 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에 올라섰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말 다시 중국 법인을 독립시켰다.

LG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구조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개선하는 효율화 작업이 한창이다. LG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 쑤닝닷컴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가전 점포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관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온라인 판매 위주로 유통경로를 확대하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몇년 전부터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생산한 저가 패널로 만든 TV제품을 내세워 한국 기업들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며 "LG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