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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한국물 딜 섭렵…영업 박차, 순위 재편 가속 [하우스 분석]발행사·채권 유형 불문, 전방위 주관…캥거루본드 확장 효과도 '톡톡'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22 14:53:3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건이 한국물(Korean Paper)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책은행과 공기업, 민간기업 달러채는 물론 하이일드 담보부채권과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캥거루본드 등 틈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다.

성과도 뚜렷하다. 올 상반기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주관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달에만 정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한국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달러채 등 굵직한 딜을 섭렵해 순위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P모간, 빅딜 섭렵…주관 실적 급증

JP모간은 이달 정부 외평채 딜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달러·유로화채권, 동양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양키본드 딜을 모두 주관했다. 이달 1일부터 보름 간 프라이싱(pricing)에 나선 모든 한국물 딜에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딜로 15일여간 쌓아올린 JP모간의 주관 실적은 10억달러(미화 환산 기준)를 넘어선다. 올 상반기 JP모간의 한국물 주관 실적이 12억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 수치다.

이달 발행금액 10억달러 이상의 빅딜이 집중됐던 점 등이 주효했다. 정부의 6.25억달러·7억유로 규모 외평채 조달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도 대규모 발행에 가세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채권 발행으로 9억달러와 5억유로를,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22억달러를 마련했다. 5~6곳의 하우스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한 실적을 가져갈 수 있는 규모다.

2년여를 공들였던 동양생명 신종자본증권 딜을 완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JP모간은 2018년부터 동양생명 외화 신종자본증권 딜에 참여했다. 금리 여건 등 시장 상황 탓에 2년간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나서지 못했으나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호조에 힘입어 이달 3억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영업력 강화, 5위권 진입…틈새공략으로 실력 입증

JP모건은 올들어 한국물 딜 섭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2월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5억달러) 딜을 시작으로 공기업과 은행, 민간기업 외화채 발행 주관사로 두루 활약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2억달러 이상을 주관해 지난해 연간 실적(11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주관 순위 역시 지난해말 8위에서 올 상반기말 4위로 뛰어올랐다.


JP모건은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연간 10~15억달러 안팎의 주관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1위 하우스로 꼽힌다는 점에서 국제적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이었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무역금융 등의 조달 지원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아 한계가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영업력을 강화해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물 시장의 기본인 달러채는 물론 하이일드채권과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등 이색 딜에 적극 뛰어들어 탄탄한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올 상반기 두산밥캣 자회사 'Clark Equipment Company'의 담보부채권 딜을 성공으로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딜은 BB+등급에 해당하는 하이일드채권인 탓에 녹록지 않았지만 과감히 발행 물량의 90%가량을 맡아 남다른 세일즈 능력을 드러냈다.

인력 영입을 통한 시장 확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ANZ 출신 조영석 이사가 합류한 후 JP모건은 캥거루본드 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에만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딜을 완수했다. 이달 프라이싱을 준비 중인 신한은행의 캥거루본드 주관사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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