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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주방'에서 '공기조절' 가전으로 체질개선 B2B→B2C·B2G로 판매채널 확장,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2배 증가

김은 기자공개 2020-09-23 08:16: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 그룹 계열인 하츠가 공기정화 가전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B2B를 넘어 B2C, B2G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츠는 올해 상반기 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이 2배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벽산 계열사로 편입된 하츠의 주요 제품은 주방용 레인지후드, 빌트인 주방기기, 세대환기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레인지후드와 빌트인 주방기기는 고급형 전략을 통해 국내 주요 건설사의 빌트인 제품으로 납품 중이다. 올 상반기 하츠의 레인지후드 시장점유율은 57% 수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츠의 외형은 지속적으로 커졌다. 2013년 6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창사 30년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레인지후드 사업의 경우 건설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2014~2016년 건설경기가 좋았던 덕에 하츠도 수주호황을 누렸다.

주력 사업인 환기, 주방후드 제품군의 경우 가격 경쟁이 심하고 마진율이 낮아 영업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은 1~2%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츠는 2018년부터 기존 B2B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및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면서 '주방가전'에 이어 '공기질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츠는 2012년 B2C 사업 확대를 위해 레인지후드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매년 20억~30억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해 6년 가량 진행하다 2017년 사업을 접었다. 당시 하츠는 웰렉스렌털이란 정수기 렌털회사에 채권양도 방식으로 잔여 렌털 고객 계정을 전부 매각했다.

첫 도전은 실패했지만 하츠는 그 과정에서 확보한 B2C 노하우와 유통 경로를 토대로 다시 재도전에 나섰다. 특히 최근 하츠몰, 소셜커머스, 하이마트 등으로 판매 채널을 새롭게 확장하며 고객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하츠는 환기 기술력을 통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른 환기청정기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처음으로 주방용 공기청정기 뮤렌과 가정용 환기청정기 비채를 출시했다.

하츠는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용 대용량 환기청정기를 출시하고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B2G 수주를 늘려 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이동식 기능을 갖는 창호설치용 환기청정시스템 연구개발도 완료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본격적인 B2C 시장 공략을 위해 지면이나 옥외광고 등 판촉비와 광고선전비 관련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관련 비용 감소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츠 관계자는 “30년의 환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환기청정시스템 등 공기질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강화되면서 점점 더 작은 면적의 건물까지도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어 실내 공기질 관리사업 기회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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