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루스바이오팜, 남승헌 회장 이사직 해임키로 폴루스 1200억 투자금이 발목…주총서 새 이사진 선임 예고
서은내 기자공개 2020-09-23 08:16:3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루스바이오팜이 남승헌 폴루스 대표이사 회장(폴루스바이오팜 대표이사)의 이사직 해임을 예고했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장기간 자금 조달이 지연되며 재무적 압박에 시달려왔다. 최근 임원 횡령혐의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발생했다. 경영정상화가 절실한 상태에서 신규 임원진 선임을 통해 이사회 구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폴루스바이오팜은 오는 10월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남승헌 회장, 남주헌 폴루스 부사장, 손재호 감사의 이사 및 감사직 해임 안건 결의가 예정돼있다. 동시에 신규 이사진 5인의 선임안도 올라와있다. 사내이사 하태진, 이주석, 유선종 씨를 비롯해 사외이사 박진호, 이종삼 씨가 새 이사 후보로 예정됐다.
폴루스바이오팜 측은 주총 소집 공고를 내면서 남승헌 회장과 남주헌 부사장의 해임 사유에 대해 "계열사 폴루스에 폴루스바이오팜이 투자한 1215억원과 관련해 폴루스의 의견거절이 폴루스바이오팜의 감사의견 거절사유로 이어졌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해 관련 특수관계자 해임이 불가피하다"고 명시했다.
감사 해임 사유도 비슷하다. 폴루스 투자 자금이 문제가 됐다. 그 뿐 아니라 최근 폴루스바이오팜 소액주주들이 폴루스와의 문제에 대해 회계장부 열람청구를 제기했으며 채권자들이 감사에 대한 배임, 횡령 소송 예정 통지를 보낸 점 등이 해임 사유로 적용됐다.
폴루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계열사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왔다. 하지만 건설을 마무리짓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의 조달이 오랜기간 차질을 빚어오면서 예정된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금을 조달받아온 계열사들로 리스크가 전이됐다.
상장사인 폴루스바이오팜은 폴루스에 CB, BW 투자 방식을 통해 약 1200억원의 자금을 빌려준 바 있다.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2018년 한정, 2019년 거절 감사의견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경영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 결과 폴루스바이오팜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대표이사도 변경됐다. 남승헌 회장과 김철현 폴루스 상무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철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계열사 자금 차입이 폴루스바이오팜의 발목을 잡았던 만큼 나아가 문제가 된 특수관계자들을 해임하고 새 이사진을 꾸릴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주총에서 새 이사진이 선임되면 남승헌 회장 중심의 이사회 구조는 신임 이사진 중심으로 크게 개편될 전망이다. 하태진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엘아이티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주석 후보는 오픈닥터스 대표이사로 있다. 유선종 후보는 셀젠텍을 비롯해 에스디씨 CFO를 거쳤다. 사외이사 후보인 박진호 이사는 현재 우보한의원 천안점 원장, 이종삼 후보는 서울지방국세청, 삼일회계법인을 거친 세무사 출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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