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스튜디오, 투자 유치 앞두고 사업 재조정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 JTBC에 양도…드라마 제작 집중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07 08:32:2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JTBC스튜디오가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섰다. 중앙 미디어 계열의 콘텐츠 대행 업무를 줄이고 드라마 제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매출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본입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는 지난 1일 디지털콘텐트사업본부를 JTBC에 양도했다. 양도가액은 26억원이다. 이 사업본부는 JTBC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 JTBC 콘텐츠를 운영하고 디지털콘텐츠 광고 업무를 대행한다.
JTBC스튜디오는 콘텐츠 유통대행 및 드라마 제작이라는 양 날개를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1999년 설립된 후 주로 중앙 미디어 계열의 콘텐츠 유통대행 업무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다.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유통대행 업무는 영업이익률 15~20%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룹 내 '캡티브(전속)' 물량을 통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히트작들을 연달아 내고 있으며 드라마제작 시장에서도 제작편수 기준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부문 매출액은 2015년 67억원에서 2019년 476억원으로 4년 새 7배나 성장했다. 여기에 BA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 하우픽처스 등 영화제작사를 연달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번 디지털콘텐트사업본부 양도는 외부 투자 유치 작업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그룹사 유통대행 업무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올리는 분야다.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으로 JTBC스튜디오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이 부분을 26억원에 양도하면서 사업을 정리했다. 온전히 드라마 제작사로 나아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수익 부문이 축소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본입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JTBC스튜디오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말 국내외 PEF를 숏리스트로 선정·통보했다. 국내 운용사에는 JKL파트너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 프랙시스캐피탈 등 3곳, 글로벌 PEF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베인캐피탈 등 2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를 진행한 후 10월 말 쯤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원매자들의 투자 관심이 높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사업 분야를 정리하면서 막판 기업가치 산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