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금융지주, 올해 최저금리…명분, 실리 다 잡았다 [Deal Story]모집액 대비 2배 이상 주문 확보, 지속가능채권으로 홍보효과까지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14 14:14: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올 들어 발행된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최저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둔 데 힘입어 신용도가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실리뿐 아니라 명분도 잡았다. KB금융지주는 모집금애 3000억원 가운데 2700억원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친환경사업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다. 덕분에 투자자들에게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8540억…올해 최저금리 달성?

KB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모두 3000억원이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은 신종자본증권이 2700억원, 10년 뒤 갚을 수 있는 것이 3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모두 854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콜옵션 5년물에 7600억원, 콜옵션 10년물에 94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조달금리도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콜옵션 5년물은 2.99%, 10년물은 3.28%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올해 발행된 AAA등급 금융지주 가운데 2%대에 수요가 형성된 것은 처음이다. 당초 KB금융지주는 공모희망금리밴드로 콜옵션 5년물은 2.7~3.3%, 10년물은 2.8~3.5%를 제시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증액 발행하면 콜옵션 5년물의 조달금리가 3%대가 될 것”이라며 “모집금액 기준 2%대를 달성한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B금융지주가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탄탄한 신용도다. KB금융지주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AAA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이라서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회사가 부실화할 시 정부의 지원을 받기에 앞서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기에 AA-를 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5년물, 10년물짜리 채권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금융지주채 최초 SRI채권

KB금융지주의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올 들어 최저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외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금융지주채 가운데 최초의 SRI채권이기 때문이다.

SRI채권은 ESG채권, 사회책임투자채권이라고도 불린다. 친환경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SRI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비금융 민간기업이 SRI채권 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올해는 금융지주까지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K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은 규모도 크다. 2700억원 규모의 콜옵션 5년물이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된다. 증액 발행될 경우 규모는 커질 수도 있다.

KB금융지주는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 대출로 자금을 활용한다. 또 풍력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녹색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할 예정이다.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융지주채 중에서도 신종자본증권은 증권사 리테일 수요가 많은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며 “중앙회나 은행, 보험사까지 골고루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지속가능채권이라는 점이 홍보효과를 일으켜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는 효과를 봤다.

한편 KB금융지주는 20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SK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이 이름을 올렸고 계열사인 KB증권도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