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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문 두드린 농협중앙회, '전국구' 데이터 강점 농협상호금융 주도, 3월부터 TF가동…내년 데이터품질관리 인력 수혈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0-10-20 07:51: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중앙회가 농협상호금융을 앞세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전국 단위 데이터 베이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범농협 차원의 시너지까지 발휘할 수 있어 농업인, 고령층 고객군에 특화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12일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1차 예비허가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는 농협상호금융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범농협 차원의 데이터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 관계자는 "올초 데이터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준비도 급물살을 탔다"며 "그간 외부 컨설팅도 진행했으며 마이데이터 사업추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사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협상호금융은 3월 디지털전략부 내에 마이데이터 대응 TFT를 구축했다. 인원은 10명으로 꾸렸으며 이재식 농협상호금융대표가 직접 핸들을 잡았다.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자 허가 취득 추진'을 담당하는 분과와 '전략 세부과제 수립·수행분과'로 구분해 마이데이터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내부 검토 결과 금융·유통 등 범농협 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구현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을 내렸다. 농협상호금융의 경우 농업·농촌과 지역경제 관련 데이터 베이스 보유하고 있어 마이데이터와 결합한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농축협의 경우 영농자재나 생활용품, 농식품 판매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베이스가 탄탄하다. 농협상호금융 역시 금융사업 이외에 조합원 영농정보와 산지에서부터 소매를 아우르는 농산물 유통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구 단위의 영업망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시중은행의 경우 군 지역에 10~20개 정도의 지점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상호금융의 경우 7월 말 기준 군 지역 지점수가 무려 1291곳에 달한다. 전체 지점(4772개)의 27%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 중 농업인이나 고령층, 지역서민 등 '금융소외계층'이 많다는 점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의 당위성을 높였다. 농협상호금융의 전체 고객(3200만명) 중 50대 이상은 50%이다. 농·축·임·어업인과 소상공인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 이용 빈도가 낮다.

농협상호금융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 진출로 금융취약계층들이 데이터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이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상호금융은 현재 단계적인 농업·농촌 금융 특화서비스 로드맵을 짰다. 우선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후 내년 예고돼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허가 취득 일정에 맞춰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도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데이터와 경제지주 등 범농협 데이터와의 융합·가공 판매 등 데이터 활용 신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 본연의 사업 목적인 '농업·농촌 특화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거란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부인력을 영입하진 않았다"며 "내년부턴 데이터 활용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데이터 품질관리 ·분석 등 전문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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