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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QD 전환 투자속도 '주목'올해 4조원대 시설투자 전망…내년 QD 전환 본격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0-11-02 08:22:2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속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경쟁심화로 기대했던 만큼의 진척도를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총 35조2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쓸 전망이다. 28조9000억원은 반도체 부문에, 4조3000억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 사용된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설투자에 사용된 2조2000억원에 비해 95% 증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매년 10월마다 연간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과 연간 집행현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 투자액은 계획에 비해 통상 5~7% 가량 적다. 일례로 2015년 계획치는 27조원이었으나 실제 집행액은 25조5000억원이었다. 2019년에는 26조9000억원을 집행, 계획치와 2조1000억 차이가 났다.

특히 디스플레이 투자에서 차이가 크다. 2015~2016년에는 10% 가량 적게 투자가 이뤄졌고 2018~2019년은 20% 정도 차이가 있다. 2019년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은 2조9000억원이었으나 실제 투자집행액은 2조2000억원으로 24.1% 줄었다. 과거 추이를 봤을 때 올해 시설투자 역시 4조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는 2016~2017년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이뤄졌을 때였다. 2016년 9조8000억원, 2017년 13조5000억원으로 2년동안 총 23조3000억원을 썼다. 이후 투자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2018년 2조9000억원, 2019년 2조20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QD디스플레이 전환을 대규모 투자 시그널로 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QD 기반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1캠퍼스에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하고 2021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시장에서는 매년 이뤄지는 중소형 OLED 보완투자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대략 20조~25조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020년 설비투자액이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QD 전환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탓에 설비 발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만 해도 2020년에 본격적으로 QD 라인 설비 발주가 나올 것으로 봤으나 올해는 상황이 어렵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도 투자계획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액은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9%, 57% 성장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21%, 60% 줄어든 수치다.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20조63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65% 감소했다.

통상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이 신제품을 내는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늦추는 바람에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 결국 본격적인 투자 집행은 올 4분기와 내년에 집중될 전망이다.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는데다가 내년에 QD라인 가동이 시작되는만큼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전일 열린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IR)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QD로 전환하고 있고 계획대로 설비 반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기간 LC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고 QD 전환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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