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사상 최대 실적 코웨이, 무배당 정책 끝내나코웨이 인수로 안정적 현금확보…"지배주주 순이익 30%내 계획중"
서하나 기자공개 2020-11-30 08:27: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예고하면서 배당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2년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한 배경엔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는 명분이 있었다. 올해는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고 1~3분기 누적 현금흐름도 양호해 주주환원책을 확대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조5913억원, 3081억원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9%, 52% 성장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배당과 직접 관련 있는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더욱 낙관적이다. 넷마블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2753억원을 거둬 지난해 1560억원보다 7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CoC,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등 모바일 역할수행게임(PRG) 등 주요 게임이 선방 중인 상황에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의 흥행, 적극적인 플랫폼 확장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넷마블이 2018년부터 최근 2년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면서 주주들은 배당에 목말라있다. 시장 일각에선 넷마블이 계속 배당을 하지 않고 현금을 쌓으면서 주가마저 부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넷마블은 극대화한 투자 여력을 활용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넷마블은 올해 코웨이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단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 미래 예측치를 높였단 평가다.
올해 초 약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코웨이 지분 약 25.5%(약 1851만주)를 확보했다. 코웨이를 관계기업으로 편입하면서 2분기 실적부터 분기당 1000만원 넘는 지분법손익을 반영했다. 코웨이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04억원, 1686억원 등을 거뒀다. 연간 기준 최소 500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넷마블의 수익성 개선과 실탄 마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의 올해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약 3150억원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약 5485억원 등을 반영했다. 그 결과 코웨이 인수 등으로 무려 1조5969억원의 지출이 발생했음에도 3분기 말 현금자산은 약 8303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현금자산인 약 1조8764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원의 차이다.
넷마블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과 연계한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최천석 넷마블 투자전략실장(상무)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30% 이내에서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공유는 어렵고 연말 결산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공유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배당 기조의 코웨이를 인수한 데 따른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코웨이는 2017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 당기순이익의 20%에 이르는 분기배당을 실시해왔다. 배당 재원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마련해야 했을 만큼 높은 수준의 배당이다.
게임산업의 전반적인 배당 성향은 타 업종과 비교해 보수적인 편이다. 대표적으로 배당정책을 시행 중인 엔씨소프트, 컴투스, 위메이드 등을 제외하면 펄어비스, 네오위즈, 웹젠, 선데이토즈 등은 최근 몇 년간 무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이엔플러스, 글로벌 셀메이커 방열 소재 사용 승인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열처리 장비사' 원준, 올해 전망 '맑음'
-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오픈
- 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
- [thebell interview]"장비 제조·엔지니어링 역량 두루 갖춘 기업 일굴 것"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오너가 지분가치 '눈덩이'
- [IR Briefing]'믹싱' 외길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