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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업계, IPO 공모 부진 해법 없나 '수요예측·청약' 저조, '인카금융·피플라이프·리치앤코' 영향 불가피

강철 기자공개 2020-11-17 14:45:2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보험대리점(GA)의 첫 상장으로 주목받은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A+에셋)'가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A+에셋의 공모 부진은 인카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리치앤코 등 동종 기업의 IPO와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에셋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기관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223만8469주에 대한 청약을 접수했다. 청약 업무는 NH투자증권 ECM1부와 IBK투자증권 IPO2팀이 총괄했다.

청약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틀간 들어온 청약 신청 물량이 총 1108만주에 그쳤다. 청약 증거금은 416억원에 불과했다. 일반 투자자를 기준으로 한 최종 청약 경쟁률은 24.75대 1로 집계됐다.

저조한 수요예측으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가 청약까지 이어졌다. A+에셋은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66대 1은 올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그 결과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보다도 3000원 낮은 7500원으로 정해졌다.

기관은 A+에셋의 주력 사업인 독립법인 보험 대리점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자산 컨설팅, 헬스케어, 부동산 위탁 관리, 장례 등 7개의 자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다른 사업의 실적 안정성도 양호하지 않다고 봤다. 많지 않은 유통 주식수, 구주매출 중심의 공모 구조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종 자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은데다 공모주에서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원체 높았다"며 "설계사와 임직원 등으로 주주가 분산된 탓에 향후 주가 추이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A+에셋의 IPO 흥행 실패가 GA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인카금융서비스, 리치앤코, 피플라이프 등 IPO와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인 동종기업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넥스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9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8년 10월 예심 청구를 자진 철회한지 2년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피플라이프도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리치앤코는 현재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를 접촉하며 투자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별도의 재무 자문사 없이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500억~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 모델인 A+에셋의 공모 부진은 이들 기업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FI로 하여금 자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만든다. 동종기업이 공모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면 PEF 입장에선 다른 엑시트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관계자는 "여러 장치를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확약한다고 하지만 FI 입장에서 IPO를 통해 수익률을 보다 높이고 싶어할 것"이라며 "A+에셋이 공모에 실패할 경우 상장과 투자 유치를 생각하는 GA가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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