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회사 합병' 유니셈, 반도체 사업 '드라이브' 한국스마트아이디 흡수한 IoT사업부, 보안 기술 시너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18 12:21: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유니셈'이 그동안 적자로 고민이던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KSID)' 합병을 결정했다. 관련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짓고 사업 시너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3분기 실적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디스플레이 대비 반도체 장비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4분기부터는 고객사 투자 확대를 통한 반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셈은 최근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12월 22일이다. 합병비율 1대 0의 흡수합병 방식이다. 유니셈이 한국스마트아이디 지분 97.3%를 보유한데 따른 조치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유니셈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13년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보안인증,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정보기술(IT) 분야다. USIM 정보인증을 이용한 본인 확인기능으로 모든 단말 디바이스 장치에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기반의 인증서비스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발한 자회사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설립하고 7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합병되는 3분기까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설립 첫해와 이듬해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 30억원에 이익손실금 129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사업 전망에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보유하고 있는 보안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적용 대상이 전자결제에 밀려 사양화에 접어든 신용카드라는 점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해외 핵심 고객인 유엔(UN) 상대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합병 이전부터 전략적으로 회사 규모를 줄이며 변화를 대비했다.

유니셈은 IoT(사물인터넷) 사업부에 자회사를 흡수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IoT 사업부는 다양한 환경을 감지(Sensing)하고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전송·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추적 관제솔루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물류 보안장치와 스마트 원격 감시가 가능한 무선 보안시스템, 딥러닝 기반 지능형 교통위반 단속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한국스마트아이디의 보안 기술이 더해지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셈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실적 부진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지문 센서 기술을 적용하는 신용카드 자체가 사양화에 들어가면서 ID 카드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며 "유엔 납품 물량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큰 조직이 필요없게 되면서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IoT사업부에 편입시켜서 시너지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9%, 20% 증가한 54억원, 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 늘어난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9.9%에서 11.7%로 1.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보유 현금도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4.6% 증가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니셈 내부에서는 당초 기대만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제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처리 장비인 스크러버(Gas Scrubber)와 칠러(Chiller)인데 최근 반도체 부문이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문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부터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장비 사업도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유니셈 관계자는 "3분기 디스플레이 장비 위주로 이익이 났지만 기대보다는 줄었다"며 "4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나 도시바 등이 내년 투자를 앞당겨서 진행하고 있어 업황이 살아나고 설비 분야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