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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최대실적·비수기' 겹호재…2000억 완판 무난 [발행사분석]우량채 기근 시달린 기관 대규모 주문 나설 듯…증권업 디스카운트도 해소

강철 기자공개 2020-11-19 13:35: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해 다음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단기물을 갚을 예정이다. 8900억원의 주문을 모은 지난 9월에 이어 연타석 흥행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이번 수요예측도 대규모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증권업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인 전망, 금리 메리트 등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세게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달만에 공모채 발행 재개…첫 7년물 도전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62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300억원으로 분배했다. NH투자증권이 7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는 "빠른 자금 회전이 필요한 국내 증권사가 7년물을 발행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흔치 않은 경우"라며 "올해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이하 단기물에만 집중된 발행 선호도가 점차 중장기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발행 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총괄한다. 두 증권사는 오는 1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최대 3000억원은 전액 단기물 상환에 투입한다.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순차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STB)를 먼저 갚을 예정이다. 22일과 23일 만기인 잔여 전단채 2000억원 상환에도 일부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5·7년물은 지난 9월 말 이후 두달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개월 전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목표액 1500억원의 6배에 육박하는 8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그 결과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3~4bp 높은 금리로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도 2개월 전과 동일한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국내 최상위권의 증권업 시장 지위, 농협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 등을 AA+ 등급을 매긴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부문별 영업순수익 추이, 단위 : 억원
<출처 : 한국신용평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금리 메리트도

시장에선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2개월 전에 못지 않은 대규모 주문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량채에 대한 활발한 수요, 7000억원을 넘긴 3분기 영업이익, 상반기 대비 크게 개선된 증권업 전망 등을 감안할 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업종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최근 2개월 사이 많이 희석됐다"며 "코로나19와 옵티머스·라임 등으로 인해 증권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바닥을 쳤을 때와 비교하면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2개월 전보다 높아진 금리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지난 16일 기준 NH투자증권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393%, 5년물 1.686%, 7년물 1.862%다. 두달 전 확정금리는 3년물 1.348%, 5년물 1.55%였다. 5년물의 경우 13bp가량 높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제시했다. 가산금리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되면 3년물 1.59%, 5년물 1.88%, 7년물 2.06%라는 만족스러운 이자율로 AA+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기관이 2년 이하 단기물의 차익을 시현한 후 3년 이상 중장기물로 갈아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이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해 5년물에 가장 많은 1000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7년물 발행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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