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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이르면 연내 기술성평가 재신청 기술성평가 'A·BB' 등급 고배…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상업화로 능력 입증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23 07:19:2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지만 곧바로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주력 파이프라인인 ‘브니엘2000’과 ‘엔게디1000’이 각각 글로벌 기술수출과 동물용 신약으로 상업화에도 성공한 만큼 기술력 입증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20일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상장 주관사와 협의해 기술성 평가 재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기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크레더블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와 BB 등급을 받았다.

2곳 모두 기술력에선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곳에서 장래의 환경 변화 등에 대한 회사의 대처 능력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는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 결과 A와 BBB 등급을 받으면 기술 특례 상장을 시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 6개월 이후에나 재신청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평가 등급 차이가 2등급 이상인 경우에는 유예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고 바로 재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2016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성 평가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당시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된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였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브니엘2000'은 국내 임상 2b상 중이었다.

엔솔바이오는 2년 뒤인 2018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어 3개월 만인 12월 코스닥 이전 상장 준비를 위해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엔솔바이오는 2009년 유한양행에 브니엘2000을 기술 이전했다. 2018년 7월에는 유한양행을 통해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전문 R&D 기업 스파인바이오파마에 브니엘2000을 총 24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브니엘2000에 대한 글로벌 기술 수출까지 이뤄지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브니엘2000에 대한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하면서 FDA에 IND를 신청하는 시점도 계획보다 미뤄졌다.

엔솔바이오는 올해 2월 동물(개)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벡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은데 이어 3월 이 치료제를 글로벌 동물의약품 제약사에 기술 수출까지 하면서 브니엘2000에 이어 다시 한번 기술성을 입증했다.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가 개발 중인 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을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동물의 치료에 맞게끔 변경한 동물용 신약이다. 회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탐색할 목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엔게디1000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1~2년 새 상장 바이오기업이 잇따라 임상 실패 등으로 인해 기술력 입증에 난항을 겪자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벤처에 대한 기술력 검증이 더욱 강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엔솔바이오 측은 “이미 기술수출과 상업화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지적 사항을 보완해 다음 기술성 평가에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드팩토도 A와 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2개월 만에 재도전해 성공한 뒤 코스닥에 상장했다”며 “엔솔바이오도 기술 특례 상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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