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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전유물 'ETF' 타임폴리오 도전 성공할까 삼성·미래에셋 등 15개 운용사 진출 '레드오션'...초기단계 '액티브 ETF' 선점 기대

김수정 기자공개 2020-11-27 07:44:1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공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5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고 이 외에도 13곳이 진출해 있다.

후발주자로서 한자리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다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타깃으로 삼은 주식형 액티브 ETF의 경우 관련 시장이 막 열린 단계다. 때문에 상품 차별성과 운용 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을 선점할 여지는 있다.

◇'레드오션' ETF 시장…삼성·미래에셋 점유율 80% 육박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총 463개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128개로 가장 많은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고 삼성자산운용(KODEX)이 두번째로 많은 114개 종목을 운용 중이다.

이어 △KB자산운용(KBSTAR) 76개 △한국투자신탁운용(KINDEX) 45개 △한화자산운용(ARIRANG) 39개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27개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16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SMART) 5개 △교보악사(파워) 4개 등 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9곳 외에도 6곳의 운용사가 소규모로나마 ETF 시장에 진출해 있다. 브이아이자산운용(FOCUS)과 유리자산운용(TREX), DB자산운용(마이티)은 각각 ETF 2종을, 마이다스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은 각각 1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기준으로 보면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15개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은 50조616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이 54.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3.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운용사들이 나머지 20%대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의 경우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운용사는 모두 진출해 있고 이제 대형사들끼리 보수를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을 할 정도로 레드오션이 됐다"며 "기초자산으로 삼을만한 지수도 한정적이기에 상품 간 차별화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첫걸음 뗀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검증된 트랙레코드로 '승부수'

하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타깃으로 삼은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중인 ETF는 대부분이 특정 지수 수익률에 연동해 기준가가 움직이는 패시브 펀드다. 운용사의 역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액티브 ETF의 경우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선정, 매매 등 운용과정에 일부 개입해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기존에는 채권형 액티브 ETF만 허용돼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공모펀드 투자 활성화와 상품 다양화 차원에서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주식형 액티브 ETF도 허용했다. 순자산의 70%는 지수를 추종하고 30%에 대해선 운용사 재량을 인정한다.

현재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경쟁자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뿐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를 각각 상장했다. 이들 ETF 순자산은 각각 89억원, 133억원이다. 누적 수익률은 12.0%, 11.1%로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 수익률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식형 액티브 ETF로 승부수를 걸기로 한 배경에는 그간 쌓아온 주식 운용 레코드가 있다. 2016년 5월 설정한 첫 헤지펀드 '타임폴리오 The Time-M'은 지난 20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22.7%, 누적 수익률 70.0%를 기록했다. 순자산의 50~60%를 국내주식 롱숏 전략에, 30%를 대체투자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해외주식 롱숏으로 굴리는 펀드다.

2018년 설정한 코스닥 벤처펀드인 '타임폴리오 The Venture-G' 역시 연초 이후 37.5%, 누적 42.4% 수익을 냈다. 이처럼 검증된 주식 운용 트랙레코드에 대한 자신감을 근거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 후발주자임에도 액티브 ETF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 동안의 헤지펀드 운용 레코드를 보면 계속 코스피를 아웃퍼폼해 왔는데 이는 주식 운용 매니저들의 종목 선정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액티브 ETF는 포트폴리오의 30% 가량에 운용역의 재량을 녹여낼 수 있는 만큼 코스피나 다른 패시브 ETF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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